일본 스바루, S210 공개
500대 한정 판매 예정 중
수동 변속기는 생산 없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스바루는 내실이 단단한 회사다. 포레스터는 북미에서 인기가 많고 임프레자는 콘크리트같이 단단한 마니아층이 있는 회사다. 대체 불가능한 차들을 생산하며 사륜구동에 있어 대적할 회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스바루는 랠리에서도 유명하다. 과연 이번엔 어떤 매력적인 차를 공개했을지 살펴본다.
이런 스바루가 WRX 210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더 이상 WRX의 STI 모델을 내놓지 않겠다는 발표와는 상반된 것인데, 또 하나 놀랄만한 지점은 기존의 행보와는 다르게 수동 변속기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고 그중에서도 CVT를 적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배가 되고 있다.
시그니처 격 박서엔진
출력 토크 나란히 개선
스바루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박서 엔진이라 불리는 수평 대향 엔진이 그것이다. 대부분 직렬 또는 V형의 엔진을 사용하지만, 무게 배분에 유리한 점을 들어 스바루는 박서 엔진을 시그니처로 사용해 왔다. 이 형식은 엔진오일이 엔진 전체에 고루 회전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바루는 그런 것쯤 아무것도 아니란 듯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기존 WRX 모델은 271마력에 약 35.4kgf·m의 출력을 보여줬다면, S210 모델은 흡기와 배기 관련 부품을 개선하며 ECU 업그레이드를 통해 296마력에 약 38.3kgf·m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전의 모델과 비교해 출력의 개선이 미미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운전의 순수한 재미는 무조건 높은 출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스바루는 이미 BR-Z에서 입증한 바 있다.
엔진만 개선된 것 아니야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개선
엔진의 출력만 무작정 높다고 재미가 넘치는 차량이 될 수는 없다. 높아진 출력만큼이나 하체의 튜닝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장 먼저 브레이크의 업그레이드가 눈에 띈다. 전륜에 6P 브렘보 브레이크를 적용해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리던 와중에 브레이킹을 시도해도 소위 ‘땅에 꽂히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ZF사의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감쇠력을 운전자가 상황에 맞게 조절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특별히 튜닝된 로워링 코일 스프링은 빠른 속도에서의 코너링 시 거동을 개선하고 롤을 방지하며, 이는 접지력과 연관되어 운전자를 더 재밌고 빠르게 코너에서 끄집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19인치 단조 휠은 튜닝된 하체에 금상첨화의 조합을 보여줄 것이다.
CVT 변속기에 호기심
외관의 바디킷은 여전히 멋져
상술했듯, 수동 변속기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고 CVT로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팬들에게 우려와 기대를 정확히 반으로 나눠 가진 모양인 듯한데, 스바루는 이 CVT 변속기가 특별한 S210에 맞춰 튜닝되어 좋은 조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CVT 변속기는 고마력 고토크의 차와 조합하지 않았는데, 어떤 주행 질감을 보일지 매우 기대된다.
외관에 카본 소재로 이루어진 와일드한 디자인의 스포일러는 고속에서의 다운포스를 짐작게 한다. 또한 폭넓게 둘린 바디킷은 한층 더 스포티한 디자인을 뽐내는데, 랠리에서 날아다니는 스바루가 마니아를 위한 이번 S210 모델에서 얼마나 큰 재미와 출력을 선사할지 기대하는 반응이 일본 현지는 물론 세계적으로 모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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