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역대 최악 실적 기록
사라져 가는 머슬카 최후의 보루인데
승승장구 마하-E에 밀려서 사라질까?
포드 머스탱이 2024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하며 머슬카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지난해 포드 머스탱은 공식적으로 60년 사상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44,003대로 머스탱 마하-E에 7,000대나 뒤처진 수치이다.
이것 만 보면 머슬카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하는 것은 과장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머슬카로 시대를 풍미했던 세 차종, 포드 머스탱과 쉐보레 카마로 그리고 닷지 챌린저 중 포드 머스탱만이 생존한 상태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유일한 생존자마저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포드 머스탱 역대 최악
머슬카의 시대는 갔나
포드 머스탱은 2024년 판매량은 앞서 밝힌 대로 44,003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일회성의 부진이 아니다. 머스탱 판매량은 2023년 약간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224년 이전 최저 실적은 2022년의 47,566대였다.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연말에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4분기 판매량이 43.4%라는 충격적인 수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포드가 작년 말 기록한 수치는 2023년 쉐보레 카마로의 4분기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이다. 쉐보레 카마로는 2024년 1월을 마지막으로 6세대 카마로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를 생각하면 머슬카 팬들의 간담이 서늘해지지 않을 수 없다. 닷지 챌린저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닷지 챌린저는 판매 마지막 해인 2023년 연중 꾸준한 판매 감소세를 그리며 슬픈 퇴장을 고했다. 쉐보레 카마로와 닷지 챌린저의 퇴장과 포드 머스탱의 부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내연기관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머스탱 마하-E의 분전!
머스탱은 계속된다
포드의 머슬카, 머스탱의 부진에도 머스탱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차량이 있다. 포드 머스탱 마하-E다. 마하-E는 미국 SUV 판매량 2위에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마하-E의 분전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마하E가 머스탱의 이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스탱 마하-E의 성공이 내연기관 머스탱의 성과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머스탱의 수요가 시장에 흐름에 의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하-E의 고객은 고성능 내연기관 머슬카를 원하는 소비자가 아니다. 마하-E는 전기 SUV를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을 타겟하여 판매되기 때문이다. 머스탱의 이름은 계승했으나 그 위치까지 계승한 것은 아니다.
머슬카 시대의 종말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머슬카의 유산은 이름으로 남아, 현대적인 EV 차들에 자리를 내주는 중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마하-E가 거둔 성공에도 포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포드는 지난 8월 3열 전기 SUV 개발을 취소했다. 이러한 투자 감소는 낮은 마진율에 대처하여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둠과 동시에 영업 이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강철과 연기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전기차의 태동 이래로, 머슬카에 선고된 황혼기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동시에, 머슬카로 시대를 풍미하고 긴 시간 자동차 업계의 큰 형님의 위치에 있던 포드가 시름을 앓고 있다. 포드가 산업의 과도기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