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나 B8 쿠페 스파이샷
연말 BMW 흡수 예정
마지막 선물로 남는다
알피나라는 이름을 아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어떤 차를 운용하는지 몰라도 BMW에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일 것이다. 많은 이가 M, AMG, RS 등은 알아도 알피나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히 말하면 BMW 부품을 이용한 완성차 업체다. 알피나가 BMW에 소속되기 전, 마지막 B8 쿠페라는 선물을 주려는 듯하다.
모든 브랜드는 지향점이 있다. 렉서스는 북미의 프리미엄 시장을 지향하고, 현대차 N은 무조건적인 고출력보다 운전의 재미, M은 퍼포먼스와 경량화를 통한 밸런스, AMG는 프리미엄이 섞인 스포츠 성을 강조하는데, 알피나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최고의 지향점을 가진다. 바로 비스포크와 스포츠 성을 동시에 지향한다. 즉, 고성능을 가진 럭셔리 투어링카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8시리즈 쿠페 기반
600마력 초과할 듯
상술했듯 알피나는 완성차 브랜드다. 그 이유로는 이미 다 생산이 완료된 8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개조하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8시리즈 쿠페의 차체와 전장류를 공급받아 자체 엔진을 장착하고, 실내 부품도 모두 제작하여 장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BMW와 파트너십을 맺은 완성차 브랜드였다.
다만 2025년 하반기에 BMW 소속으로 변경될 예정이라, 단독 브랜드로서의 마지막 선물을 B8 쿠페로 정한 듯하다. 알피나의 5시리즈 기반 차량인 B5 GT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엔진은 630마력을 웃도는 엄청난 출력을 자랑한다. B8의 기존 모델도 620마력에 최고속 320km/h를 보여줬기에, 330km/h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많다.
스포츠와 컴포트 성향
완벽하게 조화시킨다
알피나는 스포츠 성향과 컴포트 성향의 승차감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의 경우 스포츠 성향이 짙은 차들은 고속 안정성은 좋을 수 있어도 저속에서의 불친절한 승차감에 힘들어하는 차주들이 있는데, 알피나의 차량을 시승해 본 이들의 말에 의하면, 저속에서는 나긋한 승차감을 보여주다가 고속 영역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날렵한 운동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는 당연히 BMW의 기본 차대 설계 구조도 영향을 미치지만, 알피나의 자동차 지오메트리즘 전반에 대한 엄청난 이해도가 있어 가능한 일로 보인다. 옛말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느냐는 말이 있을 만큼 뭐든지 한쪽에 치우치면 그 반대편은 소홀하기 마련인데 그 말을 거스르는 브랜드인 셈이다.
오너 인증 사이트도 있어
M과는 충돌하지 않을 듯
스스로 알피나의 소유주임을 인증하는 사이트도 있다. 이 사이트에는 각국의 알피나가 모두 모여있다. 그 정도로 차주의 자부심이 대단하며,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없다시피 하지만 일본에서는 알피나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전해진다. 큰 차를 싫어하는 일본이지만 7시리즈 기반의 알피나 모델도 있을 정도니 말은 다 한 셈이다.
BMW 소속으로 바뀐다고 해서 M 디비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M은 본래 완전한 스포츠 성 디비전으로, 사실 알피나와 같이 프리미엄 이미지는 없다. AMG가 그랬듯 BMW에 소속되어, 또 하나의 서브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 예측된다. M과 롤스로이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는 알피나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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