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합류
신차부터 적용, 기존 차량엔 어댑터
벤츠 충전 가능 충전소 2만 개 증가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달부터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에 합류한다. 이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충전 옵션을 제공하려는 벤츠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벤츠 이용자는 미 전역에 11만 개 이상의 공공 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차 사용자들의 오랜 바람 중 하나는 전기차 충전 규격의 통합이다. 난립하는 규격 속에서 사용자의 혼란과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벤츠가 채택한 ‘북미 충전 표준’의 이름에 눈길이 쏠린다. 전기차 충전 규격의 통합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벤츠, 충전 규격 교체
테슬라 충전소 사용 가능
벤츠가 지난 현지 시각 13일에 벤츠가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추가로 2만 개의 충전 옵션을 더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써 미국 전역에 총 11만 개의 사용 가능한 공공 충전소가 존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북미 충전 표준은 2022년 발표되었다. 이는 테슬라에서 2023년 발표하였다. 포드를 시작으로 제네럴 모터스, 볼보 등이 북미 충전 표준을 사용하는 데 동의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닛산과 현대 또한 향후 생산될 전기차에 북미 충전 표준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은 다소 억울
어댑터 가격 27만 원
벤츠는 앞으로 출고될 벤츠의 차량에 북미 충전 표준 규격의 어댑터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에 벤츠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고객은 어댑터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어댑터는 185달러(한화 약 27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이 있다. 벤츠가 사용하기로 한 ‘북미 충전 표준 포트’ 진짜 표준 규격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미 충전 표준 포트는 테슬라사에서 충전 포트 출시 시 작명한 이름이다. 참으로 야심 넘치는 작명이 아닐 수 없다.
테슬라발 북미 충전 표준?
규격 통일 정말로 이뤄지나
전기차의 첫 상용화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충전 규격의 난립은 많은 개선을 이루었다. 그러나 나아졌을 뿐 여전히 충전 규격의 통합은 요원한 이야기처럼 들렸다. 이런 상황을 반전 시킨 것이 북미 충전 표준이다. 북미를 넘어 세계 각국의 브랜드들이 이에 동참하며 충전 규격 통합이라는 위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에 합류한 것은 테슬라가 전기차 분야의 선구자이자 선두 주자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테슬라는 북미 충전 표준 규격의 야망을 이뤄낼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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