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하이루프 출시 계획
선루프와 비교 대상인가
득보다는 실이 많을까?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출시 후 극명하게 갈리는 장단으로 인해 논란이 발생했다. 장점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9인승 출시를 꼽을 수 있겠으나 단점은 정작 9인승 모델에 9명이 탑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센터 콘솔을 시트로 활용하기엔 비좁고, 다리를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풀옵션 시 7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도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와중에 일부 특장 업체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루프의 사전 예약에 나섰다.
선루프는 호불호를 많이 타는 옵션이다. 넣는 사람은 무조건 넣고 안 넣는 사람은 쳐다도 보지 않는 옵션인데, 넣는 사람의 입장은 환기에 도움이 많이 되며 좋은 개방감의 장점을 들고, 안 넣는 사람은 잡소리만 나고 전도 또는 전복 사고 시 깨질 염려와 차대 강성의 약화를 이유로 든다. 하물며 천장을 절개해 새로 올리는 하이루프는 어떨까, 득 보단 실이 많을까?
대부분 FRP로 제작
차대 보강용 프레임 존재
그렇다면, 일단 하이루프 모델의 생산 공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이루프 모델은 제조사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닌 특장 업체의 손을 빌린다. 이미 완성된 차량의 천장을 절개해 하이루프용 탑을 씌우는 방식이다. 대부분은 FRP라고 불리는 소재를 이용하여 천장을 제작하는데 이 소재는 무게 대비 강성이 좋아 바디킷을 제작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해외 일부 차종은 차량 패널 자체가 FRP로 만들어진 사례도 있다.
공갈빵처럼 내부가 텅 빈 것이 아니냐는 의심과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RP 루프 내부에 철제 프레임을 설치해 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다만, 압도적으로 큰 규모의 제조사에서 최초 설계한 강성보다는 조금 낮아질 수 있는 것은 예상해 볼 수 있다.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차대 연장 리무진, 필러 절단
해외의 경우를 잠시 살펴보자. 가끔 시상식에 매우 화려한 등장을 위한 장치로 사용되는 스트레치드 리무진은 제작을 시작하면 일단 차대를 자르고 시작한다. 앞뒤로 나눈 차체 가운데에 연장 차체를 용접하고 내부를 호화롭게 꾸미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것이다. 가운데 설치되는 연장 차체는 철제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급 VIP가 타는 마이바흐 방탄 차량의 경우 비율이 조금 달라진다. 이번엔 필러 절단이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마이바흐의 비율이 다소 껑충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내부 탑승객의 쾌적한 헤드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차체를 거의 새로 만드는 수준의 개조가 필요하다. 이는 풀만 리무진으로 일컫는다.
과거와 지금은 많이 달라
차체 강성은 조금 믿어볼 만
차체의 강성을 확보하는 것에 기술적인 한계가 많았던 과거라고 한다면 이런 형태의 개조 차량이 미덥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일반 차량의 차대도 강성이 낮아 급격한 코너를 계속해서 주행하거나 비포장도로를 오래 주행하게 되면 자동차의 문이나 트렁크, 보닛 등이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개도국 시장의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최신의 차들은 차체 강성이 비약적으로 좋아져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더군다나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사양을 만들겠다는 특장 업체는 FRP로 루프를 제작하지 않고 차체와 같은 소재로 제작하겠다 했으니 더더욱 문제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하이루프 사양은 패밀리카로서 최고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니 구매 후보에 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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