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르노 합작 PBV 공개
주행 가능 거리 450km
소형 화물 PBV 대체할까?
최근 소형 화물 시장에서 자동차 회사 간 합작이 심상치 않다. 미래 모빌리티 판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못지않게 PBV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소형 화물 PBV도 앞다투어 공개하는 추세다. 오늘 다뤄볼 차는 볼보와 르노 브랜드 합작 플렉시스 PBV다. 해당 모델은 전기차로 개발되어, 주행 가능 거리도 꽤 긴 편에 속하는 450km로 발표되었다.
사실 환경을 생각한다고 개발된 전기차의 소비자로서 첫 번째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무엇보다 유지비다. 하물며 자동차가 생업인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유지비에 대한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지표일 것이다. 그래서 각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투어 전기 화물을 선보이는데, 과연 이번에 공개된 플렉시스 PBV는 소형 화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기아 PV5, 현대차 ST1
직격탄 맞을 가능성
최근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한 차는 다름 아닌 ST1이다.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화물 전문 브랜드 이베코에 ST1을 E-무비라는 이름으로 공급하기 시작했고, GM과의 협력을 체결하며 가장 먼저 대두된 가능성도 ST1을 쉐보레 등의 GM 산하 브랜드로 배지 엔지니어링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아도 이에 질세라 PV 라인업을 콘셉트 및 티저 이미지로 선 공개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찰나, 정확히 겹치는 세그먼트에 볼보와 르노의 합작 PBV는 이 두 차종에 직격탄을 퍼부을 전망이다. 심지어 ST1보다 주행거리도 길다. 국내 환경부 기준 371km로 인증된 ST1에 비해 450km의 주행 가능 거리는 특히 화물 시장에서 압도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르노 합작, 국내 도입?
아직까진 계획 없는 듯
르노의 합작 차량이므로, 내수 시장에도 르노코리아를 통해 도입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불러오기 충분한 차량이다. 실제로 르노의 임원이 직접 유럽 화물 시장을 선도하고자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는 이 차량은 내수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진 계획이 없는 듯하다. 무엇보다 공식 발표도 없었거니와 르노코리아의 고질적인 시장 늑장 대응을 고려하면 PBV 시장을 선도하기보단 후발주자로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조용히 그럭저럭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마스터를 생각했을 땐 일찍 도입할 법도 한데 말이다.
항상 문제는 가격
ST1보다, PV5보다 싸게
항상 문제는 가격이다. 전기차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시장인 만큼 생산 단가가 비싼 것과 더불어 투자를 많이 받아야 하는 시장이다. 전기차가 기본적으로 비싸게 출고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이런 생업에 연관된 자동차일수록 가격이 항상 문제다.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아무리 유지비가 적게 들고 오래 간다고 하더라도 구매자로선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BMW 4시리즈 쿠페와 롤스로이스 스펙터를 비교하는 꼴이 되겠다. 보조금을 제외하고 5,595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된 ST1, 당연히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PV5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된다면, 1톤 트럭 시장도 장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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