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30 드디어 국내 출시 발표
최초 공개보다 333만 원 인하
경쟁 모델과 가격 차이 수준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가격이 판매에 걸림돌이 되었던 만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이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볼보 브랜드가 드디어 국내에 소형 전기 SUV EX30을 출시 계획을 밝혔다.
EX30은 이미 지난 2023년 11월 국내에서 사전 예약을 개시한 바 있다. 당시 이틀 만에 사전 예약 수가 1천 대를 돌파하면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었으나 소프트웨어 문제 등 내부 정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되었다. 이후 1년이 넘게 지나고서 볼보는 올해 3월 EX30을 국내 공식 출시하겠다고 알렸다.
EX30 시작 가격은 4,755만 원부터
출시 지연에 따른 경쟁력 제고
출시에 앞서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EX30에 대한 시장의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했다. 사전 예약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출시되지 않았던 EV3의 존재 탓이다. EV3는 지난 12월 46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형 전기 SUV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게다가 EX30의 국내 공개 후 1년이 넘었기에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볼보 측은 출시가 지연된 만큼 EX30의 가격 인하를 단행해 경쟁력을 높였다. 2023년 11월, 국내에 공개된 가격에서 코어 트림은 190만 원 인하된 4,755만 원, 울트라 트림은 333만 원 인하된 5,183만 원에 책정했다. 코어 트림의 경우 보조금 책정이 이뤄지면 4천만 원 초반대에도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양은 EX30이 EV3보다 우위
그러나 가격 차이 적지 않다
기아 EV3의 가격은 3,995만 원으로 EX30의 가격이 760만 원이나 높다. 그렇다면 두 모델의 사양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 먼저 주행 가능 거리를 살펴보면 볼보 EX30은 66kWh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상온 복합 기준 351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EV3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347~350km와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출력은 볼보 EX30이 다소 앞섰다. EX30은 후륜 구동 기반 싱글 모터가 탑재되어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343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아 EV3가 내는 201마력과 283Nm의 출력과 토크 성능보다 수치 면에서 다소 웃도는 성능을 보여주는 셈이다. 반면 차체 크기는 EX30이 더 작았다. EX30의 차체 크기는 전장 4,234mm, 전폭 1,836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650mm로 볼보의 모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를 지녔다. 이와 비교해 EV3는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680mm로 전체적으로 EX30보다 소폭 큰 크기를 지녔다.
가격 합리적이라는 평가받아
풍부한 안전 사양 강점 갖춰
EX30이 지닌 풍부한 안전 사양도 강점이다.
앞 차와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경사로 감속 주행, 사각지대 경고 등이 기본이며,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운전자 경고 시스템과 차량 도어를 열 때 접근하는 자전거 및 오토바이를 경고하는 문 열림 경보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울트라 트림은 서라운드 뷰 360도 카메라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가 추가된다.
EV3와 비교하면 가격이 다소 높지만,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어떨까. 니로 EV는 4,855만 원부터 시작해 EX30이 오히려 100만 원가량 저렴하다. 또 다른 수입 소형 전기 SUV 지프 어벤저 일렉트릭의 경우 주행거리와 출력 사양이 크게 뒤처짐에도 가격이 5,290만 원으로 책정되기도 했다. 볼보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EX30의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공식 출시를 앞둔 EX30의 향후 성과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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