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의 스펙터
최근 테스트 주행 종료
완벽에 가까운 품질 확보
롤스로이스. 해당 브랜드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엔트리급 모델조차 억대부터 시작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그중에서도 단연 끝판왕으로 꼽힌다. 고객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 주는 비스포크 주문과 장인의 손길을 거친 고급스러운 실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방음 성능은 고속에서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부드러운 승차감은 흔히 양탄자에 비유되곤 한다. 최근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 주행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혀 주목받는다.
역대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
데이터 분량만 400년 치
롤스로이스는 스펙터의 개발 과정에서 총연장 250만km에 달하는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다. 첫 전기차인 만큼 120년에 걸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거쳤는데, 세계의 대도심은 물론 기온이 영하 40도에 달하는 극지방과 영상 50도에 이르는 사막, 고산지대 등 다양하고 혹독한 주행 환경에 노출됐다.
이를 통해 축적된 시뮬레이션 데이터 분량은 무려 400년 치에 달하며 14만 1,200개에 달하는 디지털 송수신 관계, 2만 5천 개의 성능 관련 기능은 총 5만 시간에 걸쳐 분석하고 조정했다. 그 결과 스펙터의 스티어링 정확도 및 코너링 안정성은 물론이며 충전 시간, 주행 가능 거리, 토크 전달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지속적인 향상을 이뤄낼 수 있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 분석
롤스로이스만의 개발 과정
아울러 고객들의 호화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분석도 진행됐다. 이는 평범한 성능 테스트의 수준을 넘어 초고액 자산가에 대한 이해와 지식,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을 개발 과정에 포함시키는 과정이다. 일반적인 완성차 제조사에서는 진행되지 않는 롤스로이스 특유의 개발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먼저 스펙터의 파워트레인이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수 시장인 영국 런던은 물론, 중국 싼야 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나파 밸리 등지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특히 도심의 좁은 도로나 주택가, 쇼핑센터 주차장 등에서 사륜 조향 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도어 작동 속도까지 통일
올 4분기 고객 인도 시작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주요 고객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테스트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대기 중인 헬리콥터 옆에 스펙터가 주차되어 있는 경우 차량 내부에서 전화 통화가 가능한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차내 인터넷 연결에 끊김이 없는지, 연미복이나 이브닝드레스를 보호하기 위한 의류 가방 등 특정 물품이 차내에 있을 때 승하차가 용이한지 검증하는 과정도 모두 포함됐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스펙터의 제원 및 성능이 미세 조율됐다고 한다. 한 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입로를 재현해 급경사에서 전동식 도어 작동을 테스트했다. 이후 자이로스코프와 중력가속도 센서를 추가해 주차 각도에 상관없이 동일한 속도로 도어가 여닫힐 수 있도록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스펙터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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