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시장 역성장
현대차 넥쏘도 주춤
내후년 후속 모델 등장
넥쏘. 해당 차량은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만든 차량이라 설명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현재 현대차는 기술 우위가 뚜렷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인프라에 발목이 잡혀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총 4,6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워낙 파이가 작다 보니, 내수 시장 판매량에 의존하는 현대 넥쏘가 절반에 가까운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넥쏘 역시 차량 노후화와 수소 충전요금 오름세 등의 이유로 내수·수출 시장에서 동시에 수요 둔화가 관측되고 있다.
연식변경 반복하던 넥쏘
8년 만에 대변신 예고
현대차는 기존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3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3세대 수소연료전지 양산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연기하면서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유일한 승용 모델인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연식변경만 거듭되어 수소 승용차 개발에 손을 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직 수소차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14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 그룹은 수소 사회의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올해 북미에 수소 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 넥쏘 후속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리프트 유력
차기 모델은 글쎄…
소문만 무성했던 넥쏘 후속 모델의 존재는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넥쏘 페이스리프트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워트레인 변화 없이 내·외부 디자인을 다듬고 칼럼식 기어노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최신 사양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넥쏘 페이스리프트 이후 3세대 연료전지를 탑재한 신형 모델이 언제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정의선 회장은 “일반승용차 분야에서 수소차 육성 계획은 없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반 승용 수소차는 나중에 나올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친 후 나중 기회에 얘기하겠다”라고 답했다.
시장 선점 위한 개발 지속
수소 포기하지 않는 업계
수소차는 지금 당장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인 만큼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BMW는 지난해 브랜드 최초의 수소차인 iX5 하이드로젠을 소량 생산하여 테스트하고 있으며 2020년대 말 양산형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업계 2위인 토요타는 2026년 차세대 연료 전지 출시를 공언했다. 토요타는 해당 시스템이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둬 견고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토요타는 중국과 유럽,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연료 전지 시장이 연간 5조 엔(한화 약 45조 5,050억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