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택시
최근 신차 인증 마쳐
국산이 아닌 중국산?
현행 모델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택시 모델이 함께 판매됐던 쏘나타는 택시 전용 차종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작년 6월부터는 해당 택시가 단종돼 더 이상 신차를 구매할 수 없는 시기가 있었다.
그간 준대형 세단이나 전기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어 업계 반발이 적지 않았는데, 이에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를 다시 판매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다만 국내 생산이 아닌 중국 생산분을 들여오는 전례 없는 방법을 택해 화제를 모은다.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북경현대 생산분 도입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를 3일 출시했다. 이번 신차는 기존 LF 쏘나타 기반 택시 모델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1,999cc 엔진으로 6,000rpm에서 최고 출력 146마력을 내며, 자동 6단 변속기와 맞물리는 점 모두 동일하다.
주목할 부분은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로 인증됐다는 점이다. 앞서 1일 올라온 환경부 인증 정보에서 제작사명을 살펴보면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북경현대)’로 표기돼 있다. 북경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BAIC)의 합작사다. 그래서 제작국 역시 중국이며, 자동차 형식은 8세대 쏘나타의 코드명에 중국(China) 첫 글자를 붙인 ‘DN8C’로 시작한다.
휠베이스 50mm 길어
넓은 2열 레그룸 기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형 쏘나타를 택시 모델로 개조해 내수 시장에 판매할 방침이다. 중국형 모델은 내수용 쏘나타 디 엣지와 외형상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긴 차체가 특징이다. 내수 모델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910mm, 2,840mm지만 중국형은 4,955mm, 2,890mm로 전장은 45mm, 휠베이스는 50mm 길다. 이로써 신형 쏘나타 택시는 준대형 세단 수준의 2열 레그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신형 쏘나타 택시의 가격이 렌터카 모델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렌터카 사양의 판매 가격은 비즈니스 1 트림 기준 2,546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 택시는 일반과세자 기준 2,480만 원의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단종 직전의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는 트림에 따라 2,043만~2,600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중국산 역수입 이유는?
수요 충족 이상의 목적
한편 일반 판매용, 영업용을 통틀어 중국에서 생산된 국내 브랜드 차량을 역수입한 전례는 없다. 이에 업계는 현대차가 중국형 쏘나타를 택시 모델로 들여오는 데에 다른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의 중국 실적이 고꾸라져 현지 공장이 가동 중단 직전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생산 능력은 연 200만 대에 육박하나 실제 생산량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판매량이 도합 180만 대에 달했으나 2017년 사드 보복 후 내리막에 접어들었다.
해를 거듭하며 폭락하던 판매량은 재작년 34만 대까지 떨어졌다. 6년 전 대비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택시 물량 역수입에 대한 노조 측의 격렬한 반대에도 이를 강행한 건 택시 수요 충족과 중국 공장 가동률 모두를 노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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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중국제 자동차를 살 한국인은 없다. 현기차가가 국민의 의식수준을 아주 우습게 보고 있다. 한 번 앙창 깨져봐랴 그때에 깨닫겠지? 우리 한국인의 의식수준을, 그리고 우리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얼마나 불신하는지를.
이제 중국산 신로되가높아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