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존재하는 군주국가
왕들이 타는 자동차들 눈길
나라 별로 그 특징 다양해
국가를 통치하는 왕, 그리고 자동차.
두 단어를 나란히 나열하면 큰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보통 왕이 통치하는 국가는 과거에 주로 존재했고, 자동차는 산업화가 이뤄지며 생겨난 발명품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두 단어를 합쳐놓으면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여전히 왕, 여왕이 있는 군주국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영국, 일본 등이 있는데, 물론 그들이 직접 나라를 통치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2024년도에도 왕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끔 되짚어보면 생소하긴 하다. 우리나라도 근대화의 경계에서 고종황제가 자동차를 타기도 했는데, 왕들이 타던, 지금도 타고 있는 자동차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152억 왕실 인증 ‘벤틀리’
대한민국 대통령도 탑승
영국과 일본 모두 자국의 뛰어난 자동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특히 영국은 산업혁명의 시작점이고, 그로 인해 빠른 기술 발전을 이룩했다. 영국의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대관식에서 벤틀리의 스테이트 리무진을 타고 등장했다.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은 영국 왕실의 엄격한 검증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은 ‘로열 워런트’ 차량으로, 1,770mm의 높은 전고와 파노라마식 창문, 시속 14km를 유지한 채 주행하는 특수 주행모드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 단 2대만 존재하는 차량으로 가격은 152억 원으로 추정되며, 여담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당시에 해당 차량에 탑승 하기도 했다.
일본에 단 4대만 존재하는
천황의 토요타 센추리 로열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 일본도 군주국가에 속한다.
일본의 천황 나루히토가 2019년 즉위 당시 탑승한 차량은 토요타의 고급 대형 세단 ‘센추리’이다. 일본 내에서만 판매되는 최고급 모델로, 일본 내에서 최고의 차로 손꼽힌다. 일왕이 공식적으로 탑승하는 차량을 ‘고료 차’라고 부르는데, 기존에 ‘고료 차’로 사용된 닛산의 ‘프린스 로열’이 노후화되며 센추리가 선정되었다.
일반적인 센추리 모델과는 다르게 왕실 전용으로 제작된 모델은 ‘센추리 로열’이라고 한다.
차량의 로고와 엠블럼이 사라지고, 왕실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만 존재한다. 센추리 로열은 운구차 모델을 포함해 일본 내에서 단 4대만 존재한다고 한다.
복원되어 박물관에 전시된
대한제국의 고종이 탄 ‘어차’
우리나라도 왕이 자동차를 타던 시기가 잠시 있었다.
조선의 26대 국왕,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고종. 그가 타던 차는 ‘어차’라고 불렸는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운행한 자동차로도 유명하다. 그가 타던 차는 ‘로열 다임러 리무진’으로 영국 왕실의 의전 차량으로도 명성이 자자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다임러, 벤츠’의 그 다임러가 맞다.
다임러는 당시에 단 10대의 호화 리무진을 제작했는데 그 중 한 대가 고종황제의 어차로 사용된 것이다. 특징으로는 당시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오얏꽃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현재 고종황제의 어차는 복원 작업을 거쳐 국립 고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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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흥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