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수리 맡긴 BMW 차량
갑자기 휘청이더니 사선 주행
알고 보니 볼트 빠져 있었다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MW, 같은 기간 벤츠보다 50% 이상 판매량으로, 국내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보내는 신뢰도도 높을뿐더러, 차량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런 BMW의 서비스 센터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구 BMW 코오롱 서비스 센터 수리와 사후 대처를 폭로하는 글이 작성되었다. 글쓴이 A씨는 차량 수리를 위해 BMW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맡겼다고 한다.
달그락거리는 소음 발생
뒷바퀴 축 틀어진 상태
A씨는 수리받은 차량을 받고 도로를 주행 중 차량에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달그락거리는 듯한 소음이 발생했다. 곧이어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사선으로 쏠렸다. 오히려 핸들을 15도가량 조작해야 직진할 수 있었다. 가까스로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확인한 결과, 차량 뒷바퀴 축이 틀어진 상태였다.
불과 2주 전에 BMW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수리 받았기에, A씨는 해당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수리 후에는 시운전까지 마쳐 차량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받아 A씨는 서비스 센터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A씨는 BMW 서비스 센터 측으로 연락을 취했다.
평일에 다시 연락하라는
황당한 답변 돌아왔다
돌아온 답변은 ‘차량의 보증 기간이 끝났으니, 보험사에 연락해 견인을 받고, 평일에 다시 연락하라’는 말이었다. 결국 견인된 차량은 청주에서 구미 인근 서비스 센터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견인 비용이 30만 원 넘게 든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문제가 된 부분을 확인하니, 링크를 고정해주는 볼트가 빠진 상태였다.
이후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로 돌아간 A씨는 도로에 떨어진 볼트를 발견했다. 볼트가 빠지면서 조향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리를 담당한 정비사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 무조건 다 체결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볼트가 이렇게 쉽게 풀릴 수 있냐며, 볼트 체결을 제대로 안 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혼식 앞두고 큰 사고 날 뻔
보상으로 엔진 오일 교환권 줘
A씨는 ‘정식 센터에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다니 얼떨떨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며칠 뒤 서비스 센터 측에서는 피해 보상으로 엔진 오일 1회 교환권을 제시했다. A씨는 함께 탄 여자 친구까지 ‘저희 둘 목숨값이 고작 엔진 오일 1회 교환권 정도인가 보네요’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 했다. A씨는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무사하지 못 했을 것이라며, 올해 여자 친구와 예정된 결혼식도 치루지 못 할 뻔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찔하다’, ‘BMW 서비스 센터 최악이다’, ‘고속도로였으면 끔찍했다’, ‘심적 피해까지 보상받아야 한다’, ‘예비 신혼부부 목숨값이 오일 교환권 한장이라니 소름이다’, ‘무서워서 수리 맡길 수 있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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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엔진고장차에 엔진오일 교체하는 bmw서비스센터 공임비까지 50넘게 달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