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벤츠, BMW 브랜드
한때 벼랑 끝까지 갔다고
브랜드를 살린 자동차 3종은?
포드, 벤츠와 같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때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선 그런 상황이었다고. 이러한 상황에서 쓰러져가는 회사를 먹여 살린 자동차들이 있다고 한다.
기울어진 자동차 브랜드를 일으켜 세웠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이미지를 만들어준 해당 자동차들은 브랜드를 성장시킨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브랜드의 전설적인 모델로 남은 자동차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포드 1949년형 모델
10만 건 이상 주문받아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며, 전쟁 중에 사용되었던 비행기, 탱크, 군용 트럭, 지프 등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군수 물자를 주력으로 공급했던 포드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큰 재정난을 겪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려는 군인들을 위해 자동차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모두 전쟁 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구식 자동차들이었기에 잘 판매되지 않았다.
포드 창립자의 손자 헨리 포드 2세(Henry Ford II)는 1945년 28세의 나이로 회사의 사장이 되자마자,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분석가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포드 1949를 콘셉트카에서 생산형 모델까지 단 19개월 만에 제작해냈다. 포드 1949가 1948년 6월 처음으로 공개되던 날, 무려 10만 건 이상의 주문이 접수되었다고 하며, 그 후에도 112만 대를 생산하여 엄청난 수익을 얻었고, 회사를 재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독특한 디자인의 벤츠 300SL
클래식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벤츠는 포드와는 또 다른 문제를 겪고 있었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 많은 공장들이 폭격기에 의해 파괴되었기 때문에 대량 생산 체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많은 공장을 지어야 했다. 벤츠는 공장을 지을 자금을 마련하기 우해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급 자동차를 설계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독특한 디자인의 벤츠 300SL이 탄생했다.
외관은 1930년대의 디자인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연료 분사 엔진, 217km/h까지 달릴 수 있는 레이싱 기술 등이 탑재되어 엄청난 성능을 자랑했다. 1954년 300SL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혁명이었고, 벤츠를 고급스러운 자동차 브랜드라고 인식하게 만들었다.
1950년에 재정난 겪은 BMW
BMW 최초의 모노코크 700
BMW 역시 한때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회사라고 생각하기 어렵겠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1950년대에 큰 재정난을 겪었다.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졌고, BMW 역시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는데, 미국 자동차 회사에 인수합병될 뻔했을 정도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1959년에 700을 출시하면서 회사를 재건할 수 있었는데,
BMW의 700은 브랜드의 첫 번째 모노코크 구조 차량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었으며, 처음에는 쿠페 모델로 출시되었지만 곧 세단 모델도 출시되었다. 당시 약 15,4557대가 판매되었다고 하며 리어 마운트 697cc 플랫 트윈 엔진으로 구동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BMW의 세련된 쿠페와 세단은 해당 차량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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