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만 원에 수입차를?
애꿎은 카푸어 만든다는
자동차 최악의 할부는요
자동차 구매를 위해 여러 정보를 찾다 보면 월 20만 원 정도의 저렴한 금액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광고를 보게 된다. 비싼 수입차를 저렴한 월 요금에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혹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당 상품은 유예할부 혹은 유예리스라는 것으로, 잘 이용하면 큰 장점이 되지만 저렴한 월 요금에 혹해 무작정 이용했다가는 카푸어 신세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유예할부 혹은 유예리스에 대해 살펴보자.
선납금 납부 후
잔금 일부 유예하는 방식
자동차 유예할부는 차량 가격 중 일부를 선납금으로 납부한 뒤 남은
잔여금 일부 혹은 전부를 유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잔여금 전부를 유예할 경우 계약 기간 동안 이자만 매월 납부하게 되며, 일부를 유예하는 경우 나머지 금액을 계약기간 동안 나눈 금액에 이자를 합한 금액을 매월 납부하게 된다.
나머지 금액을 일부 혹은 전부를 유예하기 때문에 월 20만 원 정도라는 상당히 저렴한 월 금액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할부 대신 리스에서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유예리스이며, 금융리스의 파생 개념이다.
솔깃해 보이지만
카푸어 향하는 지름길
상당히 저렴한 월 금액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혹한다.
다만 유예할부 혹은 유예리스를 활용하기 적합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정도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로, 차량 구매에 돈을 최대한 적게 활용하고, 아낀 돈을 투자해 더 불릴 때 유예할부 및 유예리스를 활용하기 좋다.
왜냐하면 유예리스 혹은 유예할부는 선납금을 제외한 잔금 일부 혹은 전부를 유예하기 때문에 이자가 많이 나오며, 실질적으로 같은 차를 가장 비싸게 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약 기간 이후에는 유예금을 일시불로 납부해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모아둔 목돈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렴한 월 요금에 혹해 무작정 이용했다가는 카푸어가 되기 쉽다.
유예할부 진행한 카푸어
어떤 일을 겪게 될까?
유예할부 혹은 유예리스로 카푸어가 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계약 기간 도중에는 큰 문제가 없다. 선납금은 납부하지 않으면 계약 자체가 안되고, 월 납부 금액은 저렴한 편이니 내는데 큰 무리는 없다. 기름값 역시 못낼 정도라면 아무리 카푸어라도 애초에 차를 살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신차이니 차에 문제가 생겨도 보증 수리를 받으면 되며, 정비 옵션을 추가한 경우에는 그냥 리스사에 연락해 처리해달라고 하면 간편하다.
하지만 계약이 끝난 이후 문제가 된다. 유예한 금액을 일시불로 내야 하는데,
흔히 말하는 카푸어의 경우 이 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예한 금액을 대출을 받아
차를 인수한 후 다시 차를 파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수입차는 감가가 커서 계약 만기 후 인수 금액보다 현재 차량 중고 가격이 더 낮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중고로 판 금액으로 대출을 갚아도 잔여 대출금액이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즉 카푸어들에게 유예할부 혹은 유예리스는 끝난 뒤에 차도 없고 빚만 남게 되는 것이다.
간혹 실직 등의 이유로 월 납부금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3개월 정도 연체되면 임의 계약 종료 및 남은 잔여금을 일시불로 부과 받고 할부사 혹은 리스사 손해까지 배상해야 한다. 따라서 저렴한 월 요금에
현혹되지 않고, 충분한 정보 확보를 통해 나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잘 확인하고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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