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 연마한 사이버트럭
거울처럼 밝은 표면 화제
법적으로 문제없을까?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하면 시선이 집중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역대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강성을 갖춘 외판이 적용되는데, 가공의 한계에 따른 평면, 직각 위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도색이 적용되지 않은 스테인리스 스틸 단일 사양이 기본이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다른 색상의 랩핑 필름을 적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도색되지 않은 차체를 정성껏 연마해 최대한 광을 낸다면 어떨까? 이러한 발상을 실행으로 옮긴 이들이 있어 화제다. 일각에서는 눈부심으로 인한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무도색이 기본인 외관
덕분에 연마 가능했다
차량 광택 전문 업체 ‘폴리싱 가이(The Polishing Guy)’는 28일 표면이 매끄럽게 연마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을 공개했다. 순정 상태의 사이버트럭은 생산 과정에서 광택 공정을 거치지 않아 무광 표면을 띤다. 이에 아쉬움을 품은 한 차주가 해당 업체에 표면 연마 작업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싱 가이는 직원 5명과 연마 장비를 총동원해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장시간의 연마 작업 끝에 반짝이는 외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확실히 큰 작업이었지만 놀라운 성과”라며 “차기작의 품질을 개선할 여지가 있지만 첫 사이버트럭 광택 작업은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엇갈린 네티즌 반응
“사고 나면 책임은?”
사진에 담긴 결과물은 놀라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차체의 모든 부분이 주변 풍경을 반사하며, 특히 평면 위주의 테일게이트, 측면 도어 및 펜더 부분은 거울로 활용해도 무리 없을 정도다. “사이버트럭이라서 가능한 작업“. “저걸 전부 직접 연마했다니”. “놀라운 결과물”과 같은 반응이 쏟아진 반면 안전을 우려하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햇빛이 반사돼서 주위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테일게이트 표면이 직각에 가깝게 세워져 있어 밤에는 후행 차량이 헤드램프 반사로 운전에 방해받을 여지가 있다.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한국 모두 합법
다만 ‘이것’은 불가해
앞서 사이버트럭의 출고가 본격화되고 테슬라 순정 랩핑 옵션이 등장하기 전까지 다양한 튜닝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서는 이번 광택 차량과 달리 크롬 질감 랩핑을 시공한 차량도 있었다. 이 역시 이번과 비슷한 반응이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차량 외관의 반사율을 제한하는 법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일명 ‘레인보우 랩핑’, ‘크롬 랩핑’ 등으로 불리는 튜닝을 통제할 법적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눈부심을 유발하는 다만 금박이나 크롬 재질의 고반사 부착물에 대한 제한은 존재한다. 이 밖에도 공무 집행용 차량과 유사하거나 혐오감, 불쾌감을 주는 도색 및 랩핑은 시공이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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