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둔화하는 전기차와
호조세 보이는 하이브리드
주요 원인 3가지 살펴봤더니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주체로 전기차가 계속해 거론되는 현재, 일부 글로벌 업체들은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도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미래가 어떻든 지금 당장은 그 상황이 좋지 못한 편이다. 다양한 신차 출시, 가격 인하 등의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는 반전을 맞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시장의 기세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아예 몇몇 업체들은 전기차의 전환을 일시 중지하거나 소극적 전환으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어떻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보다 강력한 구매력을 갖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선 대표적인 이유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기차 대비 가장 큰 이점을 갖는 부분. 바로 가격이다. 최근 들어 계속된 가격 인하를 단행 중인 전기차지만, 아직 소비자가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지점에는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전기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약 7,6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평균 판매 가격 약 6,200만 원 수준보다 1,400만 원 정도 더 높은 수치다.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일반 내연기관 보다는 그 가격대가 높다. 다만 전기차 보다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며, 전기차에 제공되는 여러 혜택들 역시 전부는 아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가 느끼는 적절한 가격선에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먼저 도달, 전기차 보다 더 큰 수요를 보이게 된 것이다.
너무나도 부족한 충전소
가격 상승폭도 무시 못 해
환경부의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한 사용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전기차 구매 시 충전에 대해 우려했다는 의견이 5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유주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경우에도 불편 사항으로 충전(29%)이 가장 많이 선정됐다.
충전에 대한 애로 사항 중에는 충전시설 부족이 38.6%로 가장 많은 불만을 야기했다. 인프라 시설 확충만이 문제는 아니다. 전기차 운전자 충전 비용의 경우 2년 새 평균 1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관련 문제가 완화될 때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아성을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기차 주차 금지까지 등장
안전성, 인식 개선 필요해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전기차의 경우 최근까지도 화재와 같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중이다. 이에 일부 지역 및 시설물에서는 전기차를 두고 ‘주차 금지’. ‘충전기 설치 금지’ 등을 요구하며 전기차 차주들와의 갈등을 빚는 중이다. 전기차 특성상 화재 진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는 것이다.
몇 업체들이 화재 위험이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고체 배터리로 대체하거나, 신기술 실험 결과를 통해 안정성을 입증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인식을 완전히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기차보다 적은 배터리 탑재되는 만큼 논란에서 더 자유로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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