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브랜드 전반에
조작 사태 확산되고 있는데
한국에선 판매량 꾸준히 올라
토요타의 자회사 다이하츠에서 1989년도부터 34년간 충돌, 배기가스, 연비 등 174건의 부정 인증을 저지른 사실이 지난해 드러났다.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해 최근 일본 제조 업체들의 잇따른 인증 조작 사실이 들통났다.
마쓰다, 스즈키, 야마하, 토요타, 혼다 등 5개 업체에서 조작 스캔들이 터지면서 연루된 모델들에 대해서 생산, 출하 및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국내에선 이전 판매된 적이 있던 렉서스 RX와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크라운의 안전 테스트를 허위로 조작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작 사태 터진 건 작년인데
올해 더 잘 팔렸다는 일본차
초유의 인증 조작 사태가 일본 제조사 전반에 걸쳐 터지면서 전 세계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차의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조작 논란이 일본차 업계 전반으로 퍼진 건 이번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토요타 자회사 다이하츠가 34년간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난 건 지난해 12월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수입차 판매량이 줄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수입차 전체 등록 대수는 10만 352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10만 5,773대) 대비 5,400여대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일본차 점유율 10% 돌파는
일본산 불매 운동 이후 처음
반면 일본차의 등록 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7% 늘어난 1만 260대로 기록됐다.
1월~5월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량 10만 352대 가운데 10.2%의 점유율을 일본차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이후 일본차의 점유율이 10%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로의 전환과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를 뜻하는 일명 캐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력에서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일본 제조사들이 이로 인해 반사 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조작 불안 일본차 전체로 확산
국토부에 검사 요구 이어졌다
일본 수입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렉서스 ES로 5월까지 2,9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렉서스 NX의 판매량은 4월 12대에서, 5월 550대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렉서스 NX 350h는
국내에서 복합 연비 리터당 14km를, 렉서스 ES 300h는 리터당 16.8km의 공인 연비를 인증받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높은 연비 효율로 일본 수입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잇따라 터진 조작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과 성능 등 여러 부분에서 조작을 벌였던 만큼 어떤 조작이 추가로 있을지 모른다는 점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 수입차 전반에 걸쳐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렉서스 등 일본차 업체들이 자국에서 성능을 조작해 허위로 인증받은 만큼, 국내의 인증제도를 철저히 지켰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나서 성능 조작 일본 차가 국내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력한 제재와 함께 형사고발을 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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