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하다 생긴 사고에
과실 80% 책정한 보험사
항의하자 과실 조금씩 낮춰
무단횡단 보행자와 사고 발생 이후 보험사의 대처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보험사 과실 책정에 따라 향후 보험비 인상 등의 여러 가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과실 책정에 따른 보험사의 책임도 무거워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보험사의 과실 책정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동일 보험사일 경우 무과실 사고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일정 과실을 나눠 보험사의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등 운전자의 손해보다 보험사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일부 사례 탓이다.
녹색 신호 받고 갔는데
뛰어온 보행자와 충돌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무단횡단 보행자와 발생한 사고를 다룬 블랙박스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어났는데, 첫 사고 발생 이후 운전자에게 최대 80%까지 과실을 책정했다가, 이후 운전자 항의에 과실을 점차 낮춘 보험사의 대응 때문이다.
사건은 녹색 신호를 받고 3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발생했다.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횡단보도를 지나던 순간, 좌측에서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시도하며 달려왔다. 결국 달려오던 차량 전면 좌측과 보행자가 충돌했다. 운전자가 급제동을 시도했지만, 충돌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과실 80%까지 책정했다가
이후 50%로 내린 보험사
충격을 받은 보행자는 차량 위로 엎어진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 발생 과정에서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한 것과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 점 등으로 인해 보행자의 과실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였다. 그러나 운전자의 보험담당자는 운전자의 과실을 최대 80%까지로 잡았다.
이어 운전자가 과실에 대해 항의하자 보험담당자는 과실을 50%로 변경했다고 한다. 보험담당자는 ‘과실을 5대 5로 마무리했고, 무단횡단 보행자에게 위자료 및 향후 치료 관계비 등 합의금으로 30만 원을 지급했으며, 최초 병원 진료와 응급실, 세 차례 통원 치료한 부분에 대해 정리하면 사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유튜브에 올라왔다 하니
30%로 또 과실 내렸다
운전자는 여전히 50%의 과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보험사 측에서 보험료 할증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과실 책정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해당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갔고, 운전자가 이 사실을 알리자, 보험담당자 측은 과실을 30%까지 낮췄다.
운전자는 ‘일관성 없는 보험사의 업무 처리에 어이가 없고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지금까지 보험사는 고객 편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단횡단 보행자보다 보험사가 더 문제다’, ‘저런 사고에 치료비를 주니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다’. ‘가해자에게 피해보상을 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30%의 과실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보험사 대응 역대급이다’ 등의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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