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슈퍼카 부가티
과거 콘셉트카 재조명
원조 ‘시론’은 이 차였다
부가티는 프랑스의 최고급 자동차 제조사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브랜드 중 하나다. 부가티의 여러 슈퍼카 중에서 베이론의 후속 차량으로 제작된 시론은 독보적인 성능과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V16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시론 후속의 공개가 임박하며 부가티가 과거 선보인 18/3 시론 콘셉트카가 재조명 받는다. 18/3 콘셉트는 부가티 디자인의 미래와 방향성을 담은 차량으로 기록되어 있다.
18/3 시론 콘셉트카
베이론의 디자인 기반
부가티가 재정난으로 1990년에 파산하자 폭스바겐은 부가티를 재빨리 인수해 되살리고자 노력했다. 폭스바겐의 인수 후 등장한 첫 부가티는 베이론으로 2005년에 세상 빛을 봤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이보다 6년 전인 199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부가티 18/3 시론’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미래에 출시할 슈퍼카를 예고한 바 있다.
18/3 시론 콘셉트는 부가티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고 현대 슈퍼카 시대의 기준을 제시한 차량으로 기록되었다. 전면부의 아이코닉한 호스슈 그릴 측면의 플랩 아래에는 엔벨로프 같은 프런트 엔드와 넓은 헤드라이트가 특징으로, 이러한 요소들은 실제로 베이론에 적용되었다.
전설적 모델 오마주하기도
엔진 레이아웃은 무려 W18
18/3 시론 콘셉트의 후면부는 범퍼와 조화를 이루는 유려한 펜더가 특징이다. 이는 부가티 타입 57의 ‘헌치’를 재해석한 요소다. 18/3 시론 콘셉트의 8스포크 휠은 타입 35 레이싱카의 스타일링을 차용했으며, 두 부분으로 구성된 그릴은 타입 57 SC를 떠올리게 한다. 18/3 시론 콘셉트에는 미래 부가티 차량의 인테리어에 대한 힌트도 들어가 있었다. 실내 전체가 유연한 가죽으로 덮여있었고, 계기판과 시프터를 둘러싼 밝은 알루미늄 고정 장치가 고급스럽다. 이러한 요소들은 2005년 출시된 베이론의 인테리어 기반이 되었다.
18/3 시론 콘셉트에는 6.3L W1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됐다. 해당 엔진은 뱅크당 실린더 6개, 즉 뱅크 3개의 W형 배열이 특징으로, 콘셉트카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W18 엔진은 해당 콘셉트카의 전작인 EB 118 및 EB 218 콘셉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18/3 시론 콘셉트에 올라간 엔진은 최고 출력 547마력과 최대 토크 66kgf.m를 발휘했다.
시론 후속은 V16 탑재
첫 하이브리드 부가티
부가티가 2005년 생산한 부가티 베이론은 W18 엔진 대신 8.0L W16 엔진을 탑재했으며, 각 4기통씩 들어가는 4개의 뱅크로 구성됐다. 여기에 쿼트 터보차저를 덧붙여 최고 출력 1,001마력과 최대 토크 127.5kgf.m를 발휘할 수 있었다. 현행 모델인 시론은 동명의 콘셉트카와는 디자인상 거리가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부가티는 3년 전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막과 손을 잡고 부가티-리막(Bugatti-Rimac)이 되었다. 부가티-리막은 오는 6월 20일(현지 시각) 완전히 새로운 V16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장착한 시론후속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차는 25년 전의 18/3 시론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타입 57 SC 애틀랜틱, 타입 41 로얄, 타입 35를 영감으로 삼았다고 한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가 고조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