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래된 희귀 번호판
무려 23억 원에 팔렸다
이 정도는 약과라고?
도로에서 한 번쯤 특이한 번호판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숫자나 연속되는 숫자가 들어간 번호판 말이다. 일명 ‘골드 넘버, ‘황금 번호판’으로도 불리는데, 단순 우연의 일치가 아닌 고가의 금액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정말 희귀한 번호의 경우 차량보다 높은 가격이 붙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희귀 번호판 사업이 성행하는데, 최근 호주에서 고가의 번호판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다.
호주에서 거래된 ’20’
‘1’은 109억 원에 팔려
최근 특별한 자동차 번호판이 약 23억 원에 거래됐다. 4인치(약 101.6mm) 플레이트에 숫자 ’20’이 새겨진 이 번호판은 90개뿐인 두 자릿수 번호판 중 하나로 상당한 희소가치를 자랑한다. 앞서 벤츠 C200 왜건 차량에 해당 번호판이 붙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순 계산으로 번호판이 차량보다 50배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번호판은 그나마 양반이다. 이보다 희소가치가 높고 비싼 번호판도 존재한다. 올해 1월에는 숫자 ‘1’ 하나만 새겨진 번호판이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번호판은 1930년대에 최초 발급받아 주인이 수십 차례 바뀌어 왔으며, 이번 거래 금액은 무려 109억여 원에 달했다.
가장 비싼 번호판은?
무려 200억 원 상당
109억 원짜리 번호판도 놀랍기 그지없지만 가장 비싼 번호판은 따로 있다. 바로 두바이 자선 경매에 등장한 ‘P 7’ 번호판이다. 약 200억 원에 낙찰된 해당 번호판은 현재 한 갑부의 롤스로이스 컬리넌 차량에 붙어있다. 해당 차량은 럭셔리카 전문 튜닝 업체 ‘만소리‘의 손길을 거쳐 특별함을 더한다.
비싼 번호판과 별개로 독특한 모습의 차량 자체도 화제를 모았다. 청록색과 검은색의 투톤 컬러가 눈길을 끌며, 전용 디자인의 대구경 휠과 스포티한 에어로 파츠가 개성을 더한다. 보닛의 포지드 카본 무늬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롤스로이스 엠블럼과 환희의 여신상은 청록색으로 마감됐다.
국내에선 불가능한 일
암암리에 불법 거래도
그렇다면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현행법상 일부 영업용 차량을 제외하고는 번호판 거래 행위가 불법이다. 사진 속의 번호는 대부분 엄청난 우연의 일치로 나온 결과물인 것이다. 하지만 불법 번호판 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브로커에게 최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착수금을 주고 원하는 번호를 얻는 방식이다. 그 번호를 얻는 과정은 차량 번호판 발급 체계의 허점을 이용해 이뤄진다.
차량 번호판 발급 시 10개의 번호가 무작위로 나오는데, 규정상 마음에 드는 번호가 나오지 않아도 해당 번호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브로커와 유착 관계에 있는 차량 등록사업소 공무원은 불법 수수료를 받고 의뢰받은 번호가 나올 때까지 번호 생성을 무한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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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국내에서는 불가능하지않나요? 한번 받고 차량교체나 페차하면 영원히 없어지는데 주민등록 번호처럼 우리나라도 내가 좋아하는 번호로 차 바뀌어도 계속 사용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