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환경부 인증 정보 공개
항속 거리가 더 짧다?
현대차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공개일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 주최 측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일 열리는 프레스데이에서 해당 신차의 실물을 최초로 선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11일 해당 신차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이며 완충 시 315km를 달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최근 환경부 인증 정보가 공개돼 주목받는다. 하지만 환경부 인증 정보에서는 이보다 낮은 주행 가능 거리가 확인돼 논란이다.
1회 충전 복합 295km 주행
일각에서 뻥스펙 의혹 제기도
19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증을 마쳤다. 해당 신차는 1회 충전 시 상온 기준 복합 295km를 주행할 수 있다. 15인치 휠, 17인치 휠 사양 모두 동일한 수치로 도심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323km, 저온 236km. 고속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262km, 저온 256km로 확인된다.
앞서 현대차가 발표한 315km보다 낮은 수치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스펙을 부풀려서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지만 이는 오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환경부 등 두 곳에서 측정된다.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 효율 및 등급 표시에 대한 규정을 마련한 주무 부처가 산업부인 만큼 공식 주행 가능 거리 표기는 환경부가 아닌 산업부 측정 기준으로 발표된다.
300km 이상 확보될 듯
배터리 용량은 49kWh
20일 기준 산업부 산하 수송통합시스템 홈페이지에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증 정보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따라서 현대차 측의 발표치가 자체 측정 기준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환경부보다 산업부 인증 수치가 더 높았던 기아 EV3의 경우를 고려하면 캐스퍼 일렉트릭 역시 실제 수치가 현대차 발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 300km 이상의 항속 거리가 확보되면 마케팅 차원에서도 유리해지는 만큼 이 경우가 더욱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배터리 팩은 EV3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NCM)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된 배터리 용량은 49kWh로 레이 EV(35.2kWh) 대비 상당한 격차를 벌렸다. 기존 내연기관 사양 대비 휠베이스를 늘린 덕에 큰 배터리를 얹을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내연차보다 250mm 긴 휠베이스를 갖는다.
레이 EV 압도하고도 남아
다만 경차 혜택은 포기해야
캐스퍼 일렉트릭의 전기 모터 최고 출력은 115마력으로 레이 EV(87마력)보다 높은 것은 물론 캐스퍼 터보보다도 강력하다. 최대 토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역시 레이 EV(15.0kgf.m)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캐스퍼 터보(17.5kgf.m)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차체 길이를 늘리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공차 중량은 레이 EV(1,295kg)보다 무거운 1,335~1,355kg이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장이 경차 기준을 벗어난 만큼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전기차 혜택 또한 경차 못지않은 수준인 만큼 판매에 있어 큰 장애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연 이번 신차가 EV3에 이어 진정한 보급형 전기차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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