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연봉 1억 원 넘기는
국내 ‘억대 클럽’ 기업 14곳
그중 최고 연봉 기업은 어디?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 수준이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에서는 여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하며 ‘억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 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요 150개 대기업에서 여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봉 1위를 기록한 기업은 ‘에쓰-오일’로, 여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1,520만 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증권(1억 1,450만 원) ▲삼성SDS(1억 1,300만 원) ▲삼성화재·SK텔레콤(각 1억 900만 원) ▲미래에셋증권(1억 790만 원) ▲NH투자증권(1억 780만 원) ▲삼성생명(1억 700만 원) ▲삼성물산(1억 500만 원) ▲기아·SK하이닉스·네이버(각 1억 300만 원) ▲현대차·서연이화(각 1억 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직원 비율 24.7%.. 업종별 격차 커
여직원 연봉, 남성 대비 69.8% 수준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50개 대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9만 1,717명이었다.
이 중 남성 직원은 67만 1,257명, 여성 직원은 22만 460명으로, 여직원 비율은 24.7%였다.
주요 대기업에서 여성 인력의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직원 비율 차이가 극명했다. 유통·상사 업종의 경우 여성 직원 비중이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반면, 철강업은 여직원 비율이 5.1%로 가장 낮았고, 자동차(6.9%), 기계(8.6%) 업종도 10% 미만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12.2%), 가스(13.9%), 전기(17.5%), 석유화학(18.4%) 등도 여직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3년 기준 주요 대기업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9,530만 원이었으며, 여성 직원은 6,6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직원 연봉이 남성의 69.8%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여성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업으로 평균 9,26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정보통신(9,000만 원) ▲전자(7,450만 원) ▲가스(7,120만 원) ▲전기(7,080만 원) ▲석유화학(6,920만 원) ▲자동차(6,690만 원) ▲유통·상사(6,330만 원) ▲철강(6,150만 원) ▲제약(5,910만 원) ▲건설(5,400만 원) 순이었다.
여성 인력 채용 확대 및
급여 격차 해소, 과연 필요할까?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소장은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문제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과의 급여 격차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성별 중간관리자 비율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다 투명한 인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상장사 중 주요 15개 업종에서 매출 상위 10개사에 속하는 15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직원 수와 평균 연봉 등의 데이터는 2023년 사업보고서(별도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직원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한 전체 인원을 기준으로 했으며,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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