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어민들 평균 소득
1인당 평균 1억을 벌었다?
전남 수산업 대박 난 이유

전남 어민들이 지난해 역대급 소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전남 수산물 생산액이 3조 5,2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71억 원 증가했다. 이를 3만 3,272명의 어업인 수로 나누면, 어민 1인당 평균 소득 수준이 1억 원을 넘어선 셈이다. 수산물 생산량이 오히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산량 줄었는데 소득 증가
소득 증가의 비결은 바로 ‘김’
전남도는 국가통계포털(KOSIS)의 어업생산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2.5% 감소했음에도 생산액은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득이 증가한 배경에는 김 수출 호조와 일부 고가 어종의 어획량 증가가 있다.
특히 김은 전년 대비 4,403억 원 증가한 9,5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남 수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김 생산량이 42만 7,138톤에 달하면서 수출 증가와 함께 산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참조기와 뱀장어 등 고가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어업인들의 수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수산물 품목별 가격 상승이 전남 어업인들의 ‘1억 원 소득 시대’를 견인한 셈이다. 단순히 많이 잡아서가 아니라, 가치 높은 품목이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반적인 소득이 올라간 것이다.

양식어업 ‘역대급 성장’
다만 전복은 부진한 모습
어업별로 살펴보면, 양식어업이 전년 대비 4522억 원 증가한 2조 2,572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남 수산업 전체 성장을 이끌었으며, 김과 미역 등의 해조류 양식이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반면 어선어업은 594억 원 감소한 9,1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어획량 감소와 기후 변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면어업은 243억 원 증가한 3,597억 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복이 493억 원 감소한 4,864억 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뱀장어는 262억 원 증가한 3385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젓새우 역시 130억 원 증가한 70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남 수산업의 또 다른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전남도는 수산물 생산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고소득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김과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전남 어민들의 소득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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