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폭스바겐
소비자 신뢰성 최하위
경영에도 어려움 겪어

미국의 유명 시장조사 업체인 ‘JD 파워’에서 조사한 결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사는 미국 전역의 2022년형 차량을 분석, 100대 차량 당 문제(PP100)를 기준으로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측정했다고. 업계 평균치는 202 PP100이었는데 이는 작년에 했던 2021MY 연구 조사보다 6% 감소한 추이다.
대다수의 차량에서 제기된 문제는 바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연결 문제는 이전부터 늘 소비자들의 불만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에도 역시나다. 이런 시스템 관련 문제는 2023년 6.3 PP100에서 올해 8.4 PP100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스마트폰 연결
문제가 가장 불만 많아
자동차와 스마트폰 연결 문제는 이런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이상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말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현대 기술을 원활하게 통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차량이 그런 건 아니다. 몇몇 회사는 평균보다도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그렇다면 어떤 차가 가장 좋고 나빴을까?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그리고 뷰익이었다. 렉서스는 100대 차량 당 나타나는 문제가 평균 140건, 뷰익은 143건이었다. 업계 평균이 202 PP100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성과다.
가장 좋은 차량은
토요타의 ‘아발론’
이 외에도 마쓰다(161), 토요타(162), 캐딜락(169), 쉐보레(169), GMC(181), 포르쉐(186), BMW(189), 미니(190), 기아(196), 혼다(201) 등이 상위권 순위를 차지했다. 그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의 차종은 토요타의 ‘아발론’이었다고 한다.
반면, 하위 순위권을 차지한 자동차 기업들도 있다. 일단 가장 나쁜 점수를 기록한 건 285 PP100의 폭스바겐이었다. 그래서일까? 폭스바겐은 현재 경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독일 공장 폐쇄 위기를 겨우겨우 모면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정리 해고, 시설 폐쇄 등을 하지 않는 대신 생산량을 150만 대에서 75만 대로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최하위권 기록과 함께
몰락한 폭스바겐 현 상황
폭스바겐이 이렇게 몰락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폭스바겐의 생명줄과 같은 곳이었다. 폭스바겐의 매출 대부분이 중국에서 왔으나 지금 중국은 자국 내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잘 만든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폭스바겐이 아닌 자국 기업 자동차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중국에서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폭스바겐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의 뒤를 이어 하위권에 속한 자동차 기업으로는 크라이슬러(282), 지프(275), 아우디(273), 랜드로버(270) 등이 있다. 랜드로버의 경우 럭셔리 카로 유명한 것치고는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다. JD 파워 측은 문제 차량을 갖고 있는 차주들에게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하면서도 “참고해야 할 점은 2022년 출시됐던 차량들이 자동차 업계가 큰 혼란을 겪고 있을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은 차량 대다수가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하고 인력이 부족한 코로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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