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유발하는 위험
화재부터 디자인 기조까지
빠른 규제 마련 시급해

마치 나비효과처럼, 작은 변화가 큰 위협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기차의 등장도 어떤 의미에선 그렇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너무 다른 그 작동 방식 탓에 예기치 못하게 교통안전에 대한 위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비단 근래의 화제인 전기차 화재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주행 소음, 디자인 트렌드 등, 많은 요소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가 교통 약자라면 위협이 더더욱 크게 다가온다. 전기차, 어떤 점이 위험하며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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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화재 발생률?
너무 큰 피해 규모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진압이 힘들고, 막대한 규모의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낮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건 발생 이후의 피해 규모다. 배터리 화재는 특수 진압 장비가 필요하고, 소방 인력이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이러한 전용 장비나 인력 배치는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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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의 조용한 위협
정숙한 모터 구동음
전기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너무 조용한 주행 소음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모터 구동 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행자가 청각적으로 차량 접근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어두운 골목길이나 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층과 같은 교통 약자는 소리로 주변 차량을 파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의 저소음 특성이 이들에게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짜 모터음을 삽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이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규제 없이 자율적으로 시행되기는 어려운 만큼, 강제적인 규제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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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문제다
규제 방향은 어떻게?
전기차의 첨단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도 역시 문제다. 라이트 디자인이 가로형의 얇은 형태로 변화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야간에 차를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며, 여러 가지 사유로 시야 확보에 불편함이 있는 교통 약자라면 더더욱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화재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기술이 아닌 기업의 협조만 구할 수 있다면 즉시 해결이 가능하다. 라이트를 고전적인 형태 혹은 그에 준하는 크기로 키우고, 가짜 구동음 등 소리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책들은 기업의 협조가 있다면 즉시 적용이 가능하지만, 강제성이 없으면 실행되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가 더 이상 ‘혁신적인 신기술’이 아닌 일상 속 주류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는 지금, 안전을 위한 새로운 규제 마련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과연 기업과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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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Dori형
어이 기자 양반 전기차 깔게 없어 디자인을 까냐? 열 폭주는 내연차 1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화재야 물로 이야기 하겠지 주차 화재.. 이 이야기는 전기차 초기 부터 줄곧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고 새로운 이야기 가져와라 좀 움직여라~! 기사 퍼오는데 신물나지 않니? 모터 구성부터 제어 밧데리 종류와 세부적인 사항을 다루면 어디 덧나? 두리뭉실 문제다? 밥은 먹고 다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