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페이스리프트
브랜드 최초 첨단 사양 탑재
요크 스티어링 휠과 찰떡?
테슬라는 일반적인 양산차와 여러모로 다른 독특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모델 S와 X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방향지시등, 와이퍼 레버가 사라진 대신 스티어링 휠에 모든 기능이 통합됐다. 컬럼 타입이었던 변속 레버 또한 생략되고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돼 터치로 조작한다. 모두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첨단 사양이다.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기본 사양에서 옵션으로 바뀌긴 했지만 요크 스티어링 휠 역시 테슬라만의 독특한 사양으로 꼽힌다. 머지않아 출시될 모델 3 페이스리프트 역시 이를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요크 스티어링 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첨단 사양이 함께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첨단 스티어링 시스템 적용
운전대와 물리적 연결 없어
테슬라 차량 전용 서드 파티 앱 개발사 ‘테슬라스코프’에 따르면 모델 3 페이스리프트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 이하 SBW)를 비롯한 신규 첨단 사양이 탑재될 전망이다. SBW는 기존 스티어링 시스템과 달리 스티어링 휠이 앞바퀴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방식으로 앞서 토요타 bZ4X와 렉서스 RZ에 먼저 적용된 바 있다.
SBW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조향 모터가 ECU를 통해 신호를 전달받아 실제 조작으로 이어지는 원리로 작동한다. 애초에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에 혹평이 이어진 이유는 스티어링 휠을 반 바퀴 이상 회전하는 경우 파지가 어려우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SBW와 매칭될 경우 이러한 단점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요크 스티어링 휠이 기존 원형 스티어링 휠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해진다.
한 바퀴 이내에서 조향 해결
속도에 따라 조향비 달라져
SBW가 적용되면 스티어링 휠을 한쪽으로 반 바퀴 이상 돌릴 필요가 없어진다. 기존 스티어링 시스템의 경우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적어도 2~3바퀴는 돌려야 하지만 렉서스 RZ에 적용된 SBW의 경우 총 300도 범위 내에서 충분히 조작할 수 있다.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한 바퀴가 채 안 되는데 이는 어느 상황에서든 스티어링 휠을 잡은 두 손을 교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쯤이면 조향비가 이렇게나 타이트한데 고속에서는 조금만 조작해도 앞바퀴가 급격히 움직여 위험하지는 않을까 의문이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SBW는 차량 속도, 전방 도로 곡률 등 주행 상황에 따라 조향비가 달라진다. 저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반 바퀴만 돌려도 어지간한 코너를 모두 돌 수 있지만 주행 속도가 빨라지만 그만큼 조향비도 커진다. 따라서 고속에서도 차체가 휘청일 일 없이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하다.
여러 면에서 장점 많아
올해 하반기 공개될 듯
테슬라가 모델 3 페이스리프트에 SBW를 적용하는 이유는 단지 요크 스티어링 휠과의 궁합 때문만이 아니다.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이 활성화될 경우 스티어링 휠과의 물리적 체결이 없는 만큼 더욱 빠르고 정밀한 자동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안 스티어링 휠은 고정된 상태를 유지해 실내 거주성 개선에도 소폭 기여할 수 있다.
한편 모델 3 페이스리프트 차량에는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설계된 앰비언트 라이트, 범퍼 카메라 등이 추가된다. 더욱 나은 승차감을 제공하는 시트에는 통풍 기능이 추가되며 오디오 시스템 또한 개선을 거친다. 신형 모델 3의 출시일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현행 모델 가격이 1만 210달러(약 1,343만 원) 인하된 것으로 보아 올 하반기 중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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