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터진 물폭탄
침수차 한가득 나왔다
피해액만 무려 300억?
올여름에도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이 입은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발생시키는 자동차 침수 피해는 눈덩이가 되어 불어나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었고 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널뛰는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3일 보험 업계는 7월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 보험사 12개 사에 접수된 피해 정도를 전했다.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은 3,525대에 추정 손해액이 318억 7,800만 원에 이르는 충격적인 집계였다. 지난해 6월에서 8월의 침수 피해는 2,395건, 175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올해는 보름 만에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끝나지 않은 장마
태풍까지 동반될까
전날 오후부터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내렸다. 지난 7월 초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에 쏟아진 ‘물폭탄’에 이어 이젠 수도권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계속해서 손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주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8월부터는 태풍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매섭게 내리는 비도 골칫거리지만 앞으로 한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있는 태풍을 생각한다면 더욱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지난 2022년의 악몽
보험 업계 긴장 가득
보험 업계는 지난 2022년의 전례 없는 손실로 걱정에 빠졌다. 2022년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로 전국 기준 8월에만 1,686억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손해액이 발생했다. 당시의 침수 피해 건수는 2,147건에 달했다. 당시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에, 보험 업계의 긴장감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사실 이미 지난달부터 자동차 보험사들의 손해는 적정 손해율 수준인 80%에 육박했다. 지난달 기준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85% 이상을 기록한 상위 4개의 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다. 이들은 각각 79.2%, 78.7%, 80.7%, 79.4%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해는 거의 확실시
피해자부터 돕기로
자동차 보험 업계는 다양한 요소를 따져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손해율 80%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현재까지의 기록과 향후 예상을 통해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하며, 이는 내년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업계는 자연재해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침수 피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여 고객들의 피해 보상을 원활히 하겠다고 보험사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는 전국의 많은 주차장을 관리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하여 침수 차량을 안전히 보관하고, 가입 정보를 활용해 대피 안내를 제공하는 ‘긴급대피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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