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처음 만든
SUV 모델 푸로산게
최근 국내서 그 실물 포착!
페라리. 이들은 고집이 정말 센 브랜드로 유명하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자존심은 독보적으로 높아서 이를 위해서는 손해를 감수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구매한 소비자라도 트집을 잡아 갑질을 하기도 한다. 참고로 람보르기니 창립자도 그 피해 소비자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그런지 람보르기니는 페라리와 다르게 협찬이나 라이선스를 정말 잘 내주는 편이다.
양산차 부문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성장했음에도 페라리는 SUV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었다. 경쟁 브랜드인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도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페라리라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보니 결국 SUV 개발을 발표했으며, 2022년 푸로산게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국내에도 올해 인증을 받아 얼마 전부터 출고를 시작했다고 한다.
페라리만의 독특함을
잘 반영한 푸로산게
페라리는 SUV에서도 다른 브랜드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외관을 살펴보면 SUV 특성상 많이 커지긴 했지만 페라리의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헤드램프는 SF90의 스타일을, 후면은 로마와 296의 스타일을 적용했으며, 전면 범퍼에는 냉각을 위해 크게 뚫어놓은 그릴과 에어 커튼이 적용되어 있다. 측면을 살펴보면 슈퍼카 브랜드답게 보닛은 최대한 낮게, 루프는 쿠페형으로 적용했다. 그리고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4도어를 적용했는데,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롤스로이스처럼 코치 타입이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는 것을 표현하는 부분이 되겠다.
실내는 기본적으로 296, SF90의 스타일을 적용했다. 하지만 296과 SF90이 운전자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반해, 푸로산게는 동승자 편의도 어느 정도 고려한 모델이다 보니 조수석에도 운전석과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센터콘솔 폭도 넓혔다. 다만 로마와 달리 중앙 디스플레이는 없다. 시트는 페라리답게 버킷 시트를 적용했으며, 심지어 뒷좌석도 버킷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다만 동승자들을 고려한 모델이기 때문에 편안한 착좌감에 초점을 맞춰 시트를 개발했으며, 1열에는 마사지 기능도 있다. 그리고 2열은 플래그십 대형 세단에서나 볼 법한 좌우 독립 시트로 되어 있으며, 센터콘솔이 따로 존재한다.
요즘 보기 어려운
V12 자연흡기 엔진 탑재
페라리는 V8 엔진 라인업을 위주로 하는 브랜드다. 물론 V12 라인업도 있고, 전설적인 모델들도 있지만 대체로 람보르기니에 밀리는 편이다. 게다가 우루스도 그렇고, 스포티한 SUV 모델들은 대체로 V8 엔진을 탑재하다 보니 페라리 역시 V8 엔진을 탑재해 이들과 경쟁하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우루스나 카이엔 등 보다 더 위에 있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은 6.5리터이며, 최대출력 725마력, 최대토크 73.0kg.m을 발휘한다. SF90이나 296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았으며, 8단 DCT 변속기를 탑재했다. 제로백은 우루스 퍼포만테와 동일한 3.3초다. SUV 모델인 만큼 AWD를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연비는 복합 5.1km/L이다.
우루스와는 다른 전략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우루스와 푸로산게는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본 가격 기준으로 우루스는 2억 9천만 원으로 람보르기니 중에서 가장 저렴한 반면, 페라리는 5억 2천만 원으로 지금은 단종된 812 슈퍼페스트보다도 비싸다. 즉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모델인 반면, 푸로산게는 페라리 중에서도 플래그십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지금 주문을 넣을 경우 몇 년은 기본이며, 현재 국내에 푸로산게가 100대 배정되었다고 하지만 언제 몇 대가 들어올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국내에는 최근부터 출고를 시작한 탓에 아직 도로에서 보기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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