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
바로 준중형 세단 모델 아반떼
하지만 이 모델은 보기 어렵다?
얼마 전, 누적 1억대 생산을 달성한 현대자동차,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판매된 차량은 바로 아반떼 모델이다, 무려 1,537만대로, 15%에 해당된다. 적당한 크기에 차급 대비 우수한 상품성, 가성비까지 두루 갖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이렇게 성공한 아반떼에도 한가지 흑역사가 있다. 바로 아반떼 쿠페다. 5세대 MD의 파생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량은 매우 처참했다. 국내에서 2년만에 단종되었으며, 그 기간동안 500대도 판매되지 못했다. 해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2016년을 넘기지 못하고 조용히 단종되었다. 그래서 도로에서 보기 매우 힘들다. 왜 아반떼 쿠페는 망할 수 밖에 없었을까?
일반 세단 모델과
차별성이 부족했다
우선 아반떼 쿠페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해당 모델의 경우 쿠페란 이름을 달고 출시된 별개의 모델이지만 사실상 일반 4도어 세단 모델에 문짝을 2개만 달아 놓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앞범퍼 디자인을 약간 변경하고, 뒷범퍼 우측에 트윈 머플러 팁을 달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단과 큰 차이가 없다. 심지어는 쿠페 모델이라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리스 도어도 적용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기아의 포르테 쿱과 K3 쿱과 많은 비교가 된다. 이 두 모델은 세단 모델과 디자인에서 차별성을 두어 쿠페만의 특별함을 보여줬으며, 쿠페 특성상 판매량은 많지 않았어도 꽤 선방한 모델이다.
2.0리터의 배기량
비싼 자동차세
아반데 쿠페는 세단과 달리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으로 1.6리터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거기다가 시작 가격이 1,645만원부터 시작해 1천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2.0리터 차량이라는 메리트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어필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국내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매겨지는데, 1.6리터와 2.0리터 엔진과의 차이가 꽤 크다. 1.6리터 배기량의 자동차세는 약 29만원인 반면, 2.0리터 배기량의 자동차세는 약 52만원이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아반떼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동차세 차이는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해서 1.6 터보 엔진이 없던것도 아니었기에, 이를 탑재했다면 더 팔리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K3 쿠페 벨로스터라는
대체제 역시 존재했다
결정적으로 다른 대체제가 존재해 아반떼 쿠페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자사에는 해치백으로 분류되지만 쿠페 수준으로 날렵한 디자인과 1.6 터보 엔진 옵션이 있는 벨로스터가 있으며, 계열사인 기아에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1.6 터보 엔진 옵션이 있는 K3 쿱이 있었다. 가격대도 아반떼 쿠페 대비 그렇게까지 비싸지는 않아 돈을 더 주고 구매할 만한 메리트가 있다.
결국 이 세가지 요건으로 인해 아반떼 쿠페는 완벽하게 망한 상태로 쓸쓸히 단종되었다. 단종 1년 후 등장한 아반떼 스포츠는 아반떼 쿠페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 어느정도의 디자인 차별화와 1.6 터보 엔진 탑재과 더불어 세팅도 퍼포먼스 주행에 맞게 잘 세팅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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