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야 오른쪽이야
주유소에서 출차할 때
어느 쪽 깜빡이 켜야 할까?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뜨거운 논란을 일었던 문제가 하나 있다. 이는 바로 운전자라면 누구나 들르게 되는 주유소와 관련된 것이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후 나설 때 도로 위 차들에 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왼쪽 깜빡이, 즉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는지, 뒤 차에 나의 진행 방향을 알리기 위해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이다.
방향지시등은 운전을 하면서 수도 없이 조작하게 되기에 이는 정말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에 관한 논란은 수십 년 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심지어는 우측 깜빡이도 좌측 깜빡이도 모두 아니라고 주장하는 운전자들까지 있다. 이렇게 뜨거운 논란, 이 시간을 통해 그 답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좌·우측 깜빡이가 아닌
비상등이 답이라는 주장도
먼저 이 논란에는 세 가지의 주장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는 좌측 깜빡이를 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주유소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할 경우 직진 차로에서 오는 차량에 신호를 주기 위해 좌측 깜빡이를 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회전을 하려고 우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합류하려는 직진 차선의 차량이 이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우측 깜빡이를 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우측으로 가야 하니 우측 깜빡이를 켜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좌측 깜빡이도 우측 깜빡이도 아닌 비상 깜빡이를 점등해 직진 차로에서 오는 차량과 주유소 뒤편에 자리한 차량 모두에게 자신의 진입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
정답은 우측 깜빡이 키는 것
우회전 시에는 우측 깜빡이
정답은 바로 우측 깜빡이를 켜야 한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방향지시등은 일반적으로 뒤따라오는 차량이나 바꾸려는 차로에 있는 차량에 자신의 진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직진 차로에 오는 차들의 눈에 띄려면 왼쪽을 켜야 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깜빡이 방향은 엄연히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1조 별표2는 “우회전 또는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오른쪽으로 바꾸려는 때, 그 행위를 하려는 지점에 이르기 전 30미터 이상의 지점에 이르렀을 때 수신호나 오른쪽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를 조작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우회전을 할 때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유소에서 나갈 때도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야하기 때문에 예외는 없다.
직진 차량에 통행 우선권
의무가 아님을 기억하자
간혹 좌측 깜빡이가 맞다고 주장하는 운전자들 중 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직진 차량이 좌측 방향지시등을 봤기 때문에 더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제부터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26조 1항에서는 “교통 정리를 하고 있지 아니하는 교차로에 들어가려고 하는 차의 운전자는 이미 교차로에 들어가 있는 다른 차가 있을 때는 그 차에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합류할 때, 직진 차량에 통행 우선권이 있다는 뜻이다. 일부 운전자들이 분명 직진 차량인데 우회전 차량을 끼워주는 배려를 베푸는 것이지 의무가 아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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