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안전도 평가서
별 3개 등급 획득해 논란 제기
탑승객 보호에 미흡하다는 평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올해 6월 연식 변경 모델 출시로 편의 사양 추가와 함께 소폭 가격이 인상되었음에도 여전히 2천만 원 안쪽인 1,99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줄어든 세단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아반떼는 가성비 있는 엔트리 세단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올해 1~10월 아반떼의 판매량은 4만 4,127대로, 세단 중에서는 그랜저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이다. 국내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한 아반떼이지만, 최근 해외에서 안전과 관련된 논란이 터지면서 화제를 모았다는데,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아동 탑승자 보호에서는 강점
그러나 성인 탑승자 보호 미흡해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는 최근 진행된 호주 ANCAP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별 5개 중 3개 등급을 획득하면서 안전에 대한 의혹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해당 평가에서 소형 SUV 코나가 별 4개를 획득한 이후 약 1년 만에 현대차 모델이 별 5개를 획득하지 못한 사례로 기록됐다. 아반떼가 가장 강점을 보인 테스트는 아동 탑승자 보호 부문으로, 81%의 점수를 획득했다.
별 5개 등급을 획득하기 위한 테스트 최소 기준 4개 중 아반떼가 유일하게 최소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이후 테스트 결과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획득했다. 성인 탑승자 보호 테스트는 자동차 충돌 상황 시 탑승객을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해당 테스트 결과 71%의 다소 저조한 점수를 획득했다.
충돌 방지 기술 부족하단 평가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은 ‘0점’
취약 보행자 보호 테스트에서는 별 4개 등급 조건을 겨우 충족한 62% 점수를 획득해 아반떼의 미흡한 안전 기술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아반떼 안전도 등급을 별 3개로 끌어내린 중점 요인은 충돌 방지 기술인 세이프티 어시스트(Safety Assist)의 점수가 56%에 불과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별 5개 등급을 획득하기 위한 70% 점수는 물론, 별 4개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점수 60%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충돌 방지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은 자율 비상 제동(AEB) 기술로, 정면충돌 및 좌회전 시 교차로 충돌 등에서 충돌을 방지하는 데 열악한 성능을 보여 점수가 크게 차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에서는 관련 기술이 아예 제공되지 않아 2점 만점 가운데 0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2열 탑승자에 대한 보호 취약
정면 에어백 부재도 감점 요인
정면 오프셋 및 측면 충돌 테스트 과정에서는 운전자의 보호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테스트에서 아반떼의 보호 성능이 ‘미흡’으로 평가됐다. 풀-와이드 정면충돌 테스트 과정에서는 2열 탑승자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며 고득점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전면 중앙 에어백이 부재한 점으로 인해 ‘먼 쪽 측면 충돌(Far-side impact)’ 테스트에서 운전자가 충격으로 동승석 공간으로 밀려나는 정도가 커 감점되기도 했다.
한편, ANCAP CEO 칼라 후어웨그는 언론 성명을 통해 ‘현대차의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안전 성능을 끌어올리기를 바랐다’라며 ‘현대차는 별 5개의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이전에 보여주었고, 아반떼도 적절한 안전성 강화를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차량은 안전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제조 업체가 승객과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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