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또 화재 사건
발화지점은 어디인가?
보상 불가 통보에 분통
슈퍼카 브랜드라고 말하면, 각자 떠올리는 브랜드가 몇 가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맥라렌 브랜드는 언젠가부터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 수차례 화재 사건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에도 화재 사건인데, 발화지점이 어디인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차주는 경고등이 점등되어 수리하기 위해 입고를 했고, 보증이 한참 남아 믿고 차를 입고시킨 것이 전부라는 반응이다.
발화지점은 경고등이 점등되어 문제가 있다고 진단된 부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주는 1억 7,800만 원에 달하는 맥라렌 차량을 중고로 구매했다고 한다. 적산 주행거리도 30,000km가 채 되지 않은 무사고 차량임을 확인하였고, 구매 후 600km가량 운전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본사에 확인 후 600만 원을 더 지급하고 보증을 연장했다고 한다.
보증 범위에는 포함인데
화재는 범위에 미포함?
경고등이 점등된 부품을 수리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입고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새벽, 바로 차량에 불이 붙었고 발화 지점은 차량 감식 결과 문제가 있었던 스티어링 펌프 계통이 유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 전엔 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으나, 감식 결과가 나온 이후에 서비스센터의 대응은 갑자기 바뀌어버렸다. 심지어 수리를 진행하지 않을 거라면 보관료를 청구하겠다 했다고 한다.
심지어 해당 부품은 차주가 가입한 보증 연장 프로그램의 보증 대상으로 밝혀졌는데, 화재로 인한 수리는 보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화재 이후 추산된 차량의 수리 비용은 5천만 원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5천만 원이면 국산차 기준으로는 그랜저의 최고 사양 1대 값에 달하는 금액이다. 사실 이 정도면 스스로 자신들의 브랜드에 먹칠을 하는 수준이다.
문제 모델은 570S
이전에는 없었나?
그렇다면 이 전에는 맥라렌 제조사의 차량이 화재에 휩싸인 적이 없을까. 지난 2021년 4월의 해외자료를 찾아보면, 맥라렌의 한정판 차량인 765 LT가 화염에 휩싸여 전소된 적이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사고였던 것으로 보이며, 주유소 탱크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다 타버렸다. 심지어 차주는 해당 차량을 출고하고 겨우 160km 정도밖에 주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국의 사례도 존재한다. 지난 2020년 4월엔 강변북로 구리 방향을 지나던 녹색 맥라렌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적도 있었다. 이때 알려진 사실로는 운전 중 차량 뒤편에 불이 붙은 것을 확인한 운전자가 직접 119에 신고했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재산 피해는 약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슈퍼카를 제조하는 브랜드다 보니, 맥라렌이 관련된 사고의 피해 규모는 일반적인 사고의 피해 금액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차는 잔고장 덩어리?
비싼 만큼 제값 하기를
참고로 맥라렌도 영국을 거점으로 둔다. 롤스로이스와 같은 하이퍼 럭셔리 브랜드도 BMW 휘하에 있고, 맥라렌과 같은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도 21세기가 도래하기 전 폭스바겐 그룹으로 편입된 바가 있는데, 맥라렌은 특이하게도 거대 규모의 자동차 그룹으로 편입된 적이 없는 단독 브랜드다. F1에서 매우 유명한 브랜드라 기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면이 있겠지만, 합리적으로, 전자장비 계통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잔고장의 대명사라는 오명이 있는 재규어-랜드로버 그룹도 현재는 인도 타타의 휘하에 있지만 브랜드의 첫 번째 시작은 영국이었는데, 두 회사 다 영국으로부터 전개된 브랜드고, 각자 럭셔리 또는 슈퍼카의 브랜드로써 비싼 가격 역시 자랑한다. 단순히 디자인이 멋지고, 코너링을 포함한 승차감이 좋은 우아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억에 남는 건 오랜 시간 차주와 함께 한 차일 테니 말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1
써비스 쎈터도 억울하기도 하겠다. 정비 손도 안댔는지 자화 화재인데 책임을 질일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