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수출 실적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
친환경차 대세라고
현대차, 기아가 2024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는 70만 대가 넘는 친환경차를 수출했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가 속한다.
지난해 국내에선 전기차 화재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수시장에서 전기차의 인기는 확 줄어들었고 기업의 매출은 감소했다. 경제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아 자동차 업계는 그 어떤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친환경차 수출량 늘려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
이때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의 수출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집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70만 7,853대로 2023년 68만 7,42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 정도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들 기업의 전체 수출 대수가 같은 기간 221만 6,231대에서 218만 6,698대로 소폭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32.5%로 확대된 것이다. 이중 단연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차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주춤했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면서 대처가 가능했다.
2023년보다 45% 증가한
하이브리드 수출량
하이브리드 수출은 39만 7,200대로 2023년보다 45%나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인 56%에 달한다. 현대차·기아의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리고 유연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갖춰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수출한 인기 모델은 무엇일까?
바로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 하이브리드이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9만 3,547대나 해외로 나갔다. 다음은 7만 353대 코나 하이브리드, 그다음은 6만 8,227대 전기차 아이오닉 5 순이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6만 9,545대 수출됐으며 EV6가 4만 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 8,297대 순이다.
해외 곳곳에서 인정받은
우리나라 하이브리드 기술
우리나라는 그렇다 치지만, 해외는 전기차가 꽤 보편화된 상태다. 인기도 좋다. 그런데 왜 수출량으로는 하이브리드가 훨씬 많았을까? 배터리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전기차 가격이 비싼 게 한몫한 듯 보였다. 이와 더불어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슈가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일어나고 있기에 그렇다. 과연 현대차와 기아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올해 역대 최다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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