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S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중 견인 포착
문제가 뭔지 알고 있나?
최근, 명품이었는데 어떤 사건에 의해 거의 짝퉁 수준의 취급을 받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론이 안 좋은 브랜드가 있다. 벤츠 얘기다. 벤츠는 그중에서도 전기차와 관련된 소란이 많은데, EQS는 출시하자마자 못생김으로, EQE는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탓이다. 이 가운데 EQS의 2차 페이스리프트가 테스트 중 포착되었다.
테스트 중에 G 클래스에 의해 견인되는 굴욕적인 모습으로 포착되어 더욱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심지어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페이스리프트의 규모가 크지도 않은, 그저 라이트 그래픽과 범퍼의 디테일 일부를 수정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보여 여론은 겨울바람보다 차갑다. 벤츠는 문제가 뭔지 알고 있을까?
망둥어처럼 생긴 고급차
제발 디자인도 바꿨으면
세상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있고 디자인의 취향 역시도 가지각색이다. 그렇지만 대량 양산 체제를 통해 생산되는 생산품은 십중팔구가 좋아할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숙제일 텐데, 그런 점에서 EQ 세단 시리즈는 완전히 낙제점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장 S 클래스만 봐도 살 사람은 다 산다. 디자인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로디우스 역시 기본기는 좋았다는 점이 떠오를 뿐이다.
고급 자동차는 많은 이들의 선망 대상이다. 그 차에서 값비싼 정장을 입은 이가 내려도 그를 대단하게 보는 시선일 것이고, 같은 차에서 운동을 후줄근하게 걸쳐 입은 이가 내려도 그를 대단하게 볼 것이다. 이 ‘선망’이란 디자인에서도 나오는 것이다. 기능과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못생기면 그 기능을 느끼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배터리 개선은 없을 듯
또 어떤 문제가 있길래?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에 배터리를 크게 바꾸는 등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EQS의 엔트리 EQS 350은 청라 전기차 화재의 주인공이기도 한 EQE와 같은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예비 소비자들의 평가가 매우 좋지 않고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 주행 시험을 진행하는 목적 자체가 주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변수와 불량에 대비하는 것이라 엄청나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테스트 중 차량이 멈춰버려 견인하는 일은 제조사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일이고 소비자로서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취약한 부분을 수정하고 출시된다면 다행이겠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출시가 지연될 수도 있거니와 기존 소유주들은 불안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2030년까진 버텨야 한다
이후에는 전기 S 클래스?
벤츠는 EQ 브랜드의 시장 안착이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
그 결과 EQ 브랜드는 서브네임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2021년에 처음 출시한 차량을 조기 단종시킬 수는 없고, 현재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발생하긴 했으나 결국 환경 규제와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라 전동화 전환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벤츠는 전동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2030년까진 신중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많은 외신이 예상하는 것은 EQS는 이번에 2차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고 W224 코드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는 차기 S 클래스가 전기와 내연기관으로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QE 역시도 같은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벤츠 측이 더 이상의 굴욕 없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만한 강력한 신모델을 들고 소비자 곁에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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