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경쟁 상대라던
중국 BYD 알고 보니
한국 기업 노렸다고?
중국 BYD (비야디)가 공식적으로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출범했다. 지난 16일 비야디는 인천 상상 플랫폼에서 승용 브랜드 국내 출범을 알리는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한국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들을 공개했다. 소형 SUV ‘아토3’,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 3종이었다.
앞서 BYD 측은 자신들의 라이벌을 테슬라로 꼽은 바 있다. 실제로 별명도 ‘중국의 테슬라’라고 한다. 실제로 국내 출범 전 비야디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할 것이라 선언하며 테슬라와 경쟁 구도 느낌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작 출범 후 상황은 이와 달라졌다고 한다.
현대차와 기아
노리고 들어온 듯
그렇다면 비야디, 도대체 한국에 뭘 노리고 진출한 것일까? 확실하진 않지만 현대차와 기아라고 추측된다. 원래 비야디는 한국에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초반 시점에만 해도 “저가 이미지로 마케팅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실제 출시한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왔다.
들리는 후문에 따르면 아토3의 한국 출시 가격은 3,800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무려 700만 원을 낮춰 들어왔다. 결국 아토3의 최종 가격은 3,150만 원으로 정해졌다. 비야디의 왕첸푸 회장은 “도전은 공격적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한국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돼야 한다”며 출시 일주일 전 가격을 하락하는 파격 선택을 했다고.
테슬라와 가격대 차이 극명
저가형 전략으로 변화한 듯
당초부터 비야디는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려고 했기보단, 비슷한 가격대의 있는 국산차를 노린 듯 보인다. 그것도 내수시장 1, 2위를 다투는 현대차와 기아를 말이다. 3,150만 원에 아토3를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시장에서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또 다른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략이 무엇일까.
그런데도 비야디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첸푸 회장은 일단 손해를 보더라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에 국내 기업도 당황스럽다. 저가 전략을 펼치지 않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가격을 확 낮춰 등장했기에 그렇다.
파격적인 가격대로
아토3 출시해 화제
만약 비야디가 기존대로 3,800만 원에 아토3를 출시했다면 국내 시장에 파장도 적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전 일부 소비자들은 “차라리 저 정도면 국산차를 사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매우 파격적인 가격대에 국내 소비자들도 약간은 흔들리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기업들도 비야디처럼 가격을 확 낮출 수도 없다. 현재 캐즘 상황인지라 전기차 판매로 얻는 수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비야디가 올해 한국 시장에 잡은 판매 목표는 1만 대다. 지난해 기아의 EV3가 1만 2,851대가 팔렸다. 여기의 일부 점유율을 접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는 자신들의 판매율 유지를 위해 가격을 낮추게 될 것이고 소비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이득인 셈이다. 과연 올 한 해 한국에서 비야디의 입지는 어떻게 될지, 현대차·기아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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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그래도 1천만원 넘게 비싸게 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