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리릭 수리 9개월 지연
단종된 차도 아닌데 대체 왜?
농락 논란까지.. 차주 분통
엘비스 프레슬리, 마를린 먼로의 차, 캐딜락. 캐딜락은 유명한 고급 차량이다. 한때는 그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어깨를 견주었을 정도의 위세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런 캐딜락이 놀랍게도 AS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는 2023년 후반 사업을 위해 캐딜락 리릭 모델을 구입했지만 3개월 만에 앞 범퍼 파손으로 인해 수리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캐딜락 측은 9개월째 부품 수급을 사유로 수리를 보류 중이라고 전해진다. 국내 기준 리릭은 1억 7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럭셔리 SUV임에도 이같은 대응으로 인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새 차는 만들어 팔면서
9개월째 부품 수급 문제?
해당 차량을 구매한 미국의 한 소비자는 앞 범퍼 파손 후, 수리를 위해 캐딜락에 문의했다. 캐딜락 측은 부품 수급이 어려워 수리를 보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차량이 사업을 위해 구매되었으며, 그 때문에 소비자 측은 사업용 차량에 책정되는 미국의 높은 보험료를 감당해야만 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는 매달 1,100달러(한화 약 158만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그는 차를 사업에 이용할 수 없어 소득을 발생시킬 수 없는 상황이기에 막막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부품 수급이 어려워 수리가 지연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러나 문제는 캐딜락 리릭이 현행 생산되고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캐딜락 리릭은 2021년 발표되어 판매되었고,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활발히 생산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부품 수급의 어려움’은 이해하기 힘든 사유다.
3개월 타고 9개월 대기인데
1주년 축하에 보상 취소까지
캐딜락은 이 수리 지연 건에 대해 최악의 대응을 보여줬다. 캐딜락 측은 소비자의 차량을 매입해 해당 지연 사건에 대해 마무리하겠다고 소비자와 협의 없이 내부적으로 결정하였다. 심지어 이후 해당 결정을 한 달 만에 취소하였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측은 단 한 통의 메일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캐딜락의 대응은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화제에 올랐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캐딜락이 차량 구매 1주년 축하 메일을 발송한 것. 소비자는 소유 기간 중 대부분을 캐딜락 측과 실랑이하는데 소모하였음을 고려하면, 이같은 메일이 조롱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메일은 ‘캐딜락의 소유가 매우 즐거운 경험’일 것을 장담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전 세계의 표준? 아이콘이 되다?
캐딜락에 비판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측은 장장 10개월이 되던 날, 부품 수급에 성공했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후 제보자는 수리비와 그간에 발생한 사업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캐딜락 측은 이에 답하고 있지 않다.
캐딜락은 슬로건을 통해 표준과 아이콘을 자처해 왔다. 전성기에는 “전 세계의 표준”을 슬로건으로 사용했다. 최신 슬로건은 “아이콘이 되다”이다. 이번 사건을 접하고 나면 캐딜락의 멋들어진 슬로건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전 세계의 표준을 자처했던 브랜드가 끔찍한 사후 대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캐딜락은 이번 이슈를 딛고, 전성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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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너무하네
언론의 장난질.캐딜락 코리아 소송해야겠네.국내인줄 착각 노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