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트럭
그 성능 얼마나 대단하길래?
다카르 랠리(다카르를 종착점으로 하는 오프로드 랠리)와 도쿄 오토 살롱(도쿄 모터쇼를 계승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전시회)은 일본,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이벤트 같지만 나름 엮어볼 방법이 있다. 바로 NATS(도쿄의 일본 자동차 대학) 대학생들이 스즈키 부품을 사용해 만든 미니어처 다카르 트럭, ‘미니 레인저’다.
다카르 랠리 ‘히노 레인저’
모방하기 위해 만들어져
렉서스에서 영감받아 만든 LFA-II GT 콘셉트가 NATS 부스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차이다. 근데 이를 뛰어넘은 게 바로 미니 레인저다. 이 가벼운 트럭은 다카르 랠리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히노 레인저’를 모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보다 훨씬 작아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미니 레인저를 만든 학생들은 휠베이스가 약간은 확장된 2세대 스즈키 짐니의 사다리 프레임 섀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차체 상부는 9세대 스즈키 캐리로 전환, 시그니처 캡오버 디자인을 유지했다. 히노 레인저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이 콘셉트엔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엔드를 갖추도록 했으며, 트럭 스타일 그릴과 다이하츠 하이젯에서 빌린 세련된 LED 헤드라이트를 특징으로 한다.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화로
스포티하면서도 강렬함 선사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엔 강철 패널로 둘러싸 만들었으며 눈에 확 띄는 강렬한 빨간색과 하얀색 레이싱 스티커로 도배해 랠리에서 영감 받은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미니 레인저 내부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버킷 시트 한 쌍,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했다.
이 차를 만든 학생들은 다카르 사막 한 가운데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경우까지 대비해 뒤쪽에 스페어 휠을 넣어두기도 했다. 스즈키 짐니의 견고한 사다리 프레임 섀시는 미니 레인저의 중추가 된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업그레이드된 모터 팜 리프 타입 S라는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여기엔 새로운 충격 흡수 장치, 스프링이 포함됐고 덕분에 차체가 조금 높아졌다.
51hp, 85Nm 힘 발휘
크기 대비 성능 훌륭
15인치 소형 휠에는 거친 도로를 달릴 때 추가적인 그립력을 위해 모든 지형의 타이어가 감겨있다고. 미니 레인저는 657cc 스즈키 엔진으로 구동되며 51hp, 85Nm의 힘을 발휘해 낸다고 한다. 이런 수치는 다카르에서 우승한 히노 레인저의 10L 디젤 엔진과 비교했을 때 매우 미약하지만 미니 레인저는 깃털처럼 가벼운 구조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4WD 시스템을 4개 바퀴로 동력을 전달, 크기에 비해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 이 미니 레인저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이 차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건 이 차가 도로를 주행하기에 매우 합법적이어서 학생들이 수업 후 도로에서 미니 레인저를 운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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