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예고한 소형 전기차
결국 미국 생산 안 한다 선언
그 이유는 트럼프 정책 때문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미국 내에 소형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닛산 측은 경영 재건을 위한 효율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하려고 했던 소형 EV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2026년부터 이 공장에서 4종의 EV가 나왔어야하지만 닛산은 이중 소형 EV 모델 생산을 취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EV 정책 재검토 영향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린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EV 정책 재검토 움직임 때문으로 추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EV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고 가격을 낮춰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말한 건 곧장 시행해 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 민간 기업, 정부 단체의 EV 구매를 의무화하는 불공정한 보조금(IRA) 폐지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소형 EV 생산만
중단하기로 결정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바로 이 IRA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상원과 하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급했기에 사라지진 않을 것, 친환경차 우대 정책이 대폭 축소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에 닛산 북미 법인은 곧바로 소형 EV에 대해 철수를 진행했다. 닛산은 “캔턴 공장은 더 많은 생산이 예상되는 다른 EV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닛산이 미국에서 생산을 포기한 소형 EV는 무엇일까? 아마도 PZ1L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이던 모델로 추측된다. 이 PZ1L은 닛산의 리프, 로그 사이에 위치하는 소형 EV이다. 이 소형 EV는 미국이 아닌 영국 선더랜드 공장으로 넘어가 집중 생산될 예정이다.
닛산, 혼다 합병 예정
2026년 여름으로 추측
한편 닛산은 지난해 말 “혼다와 합병 협의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두 회사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순위 7~8위로 올해 중 합의를 완료하고 2026년 여름쯤 실질적으로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닛산과 혼다가 합병을 하게된 이유론 경쟁력이 약화로 인한 생존 전략으로 보인다. 혼다의 경우 2026년이 돼서야 전동화 플랫폼을 내놓게 됐는데 이는 굉장히 뒤처졌다고 볼 수 있다. 닛산도 마찬가지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대만 폭스콘에 인수될 뻔하다 보류되기도 했다. 과연 두 기업은 합병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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