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역대급 판매 부진에도
미국 시장에선 성장세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출발이 다소 불안하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원인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설 연휴와 경기 침체가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제 혜택 압박 속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GV70과 같은 전동화 모델이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함께 알아보자.
설 연휴와 경기 침체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9만 587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축소 및 경기 불황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 모두 두드러지는 감소 폭을 보였다.
그렇다면 르노코리아가 1월 판매 실적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뉴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신차의 활약 덕분이다. 신차 효과로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58.1% 증가한 2,601대를 기록하였다. 르노코리아가 국내에서 활약했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통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역대급 실적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1월 미국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지난해 대비 무려 13.1%가 증가하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 차의 판매량은 30%나 증가한 수치였다. 그중에서도 기아의 K4가 1만 1,410대의 실적을 올리며 미국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사랑받은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트럼프는 자동차 관련 정책을 언급하며 특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한다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내 국내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는 자연스레 위축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을 뒤집고 전기차 판매량은 1.8% 증가했으며, 친환경차는 무려 30.3%나 증가했다.
트럼프의 거센 압박에도
승승장구하는 현대차, 기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신차’ 덕분이다. 국내 시장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르노코리아가 타사의 판매 부진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이유는 바로 ‘그랑 콜레오스’, 즉 신차 효과 덕분이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에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K4’가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을 책임졌다.
트럼프의 친환경 차 배척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 차 판매량이 증가하였다.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무려 89%, 기아의 전동화 모델인 EV6의 판매량은 27% 증가하였다. 이는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은 친환경 관련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친환경 차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추후 트럼프가 내놓는 정책에 따라 친환경 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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