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의 출고 지연
뿔난 고객 달래기 나선다
고작 30만 원 충전 크레딧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갖는 입지는 대단하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준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국내에도 상륙하였다. 바로 BYD 브랜드이다.
지난 1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국내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대표 모델인 아토 3를 시작으로 중국산이라는 편견을 깨고 국내 소비자를 겨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잇따른 논란에 편견을 깨기란 쉬워 보이지 않다.
아직 책정되지 않은 보조금
2달 넘게 연기될 가능성도
BYD는 이미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아토 3를 출시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차를 인도받은 고객은 단 한명도 없다. 계속해서 출고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고가 늦어지는 이유는 바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2일 국내 출시를 위한 다양한 인증 절차는 완료하였지만 산업부의 환경 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를 마치지 못하였다. 당초 2월 중순 출고 예정이었지만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계약 취소까지 고려하는 상황에
30만 원의 충전 크레딧 제공
아토 3의 사전 계약은 이미 2,000대를 돌파하였다. 2,000명이 넘는 소비자 중 일부는 계속되는 기다림에 계약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런 불만을 인지한 BYD가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7일, BYD코리아 홈페이지에 한 안내문이 올라왔다. 해당 안내문에는 아토 3 출고 지연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출고 개시일까지 계약한 고객 중 실제 출고를 하는 모든 고객에게 30만 원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고객을 우롱하는 듯한
입막음용 배짱 대응
BYD의 이러한 대처가 오히려 소비자의 분노를 키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작 30만 원으로 몇 개월의 기다림을 보상하는 것은 소비자를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다린 보람은커녕 기만당하는 기분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계속되는 기다림과 BYD의 배짱 대응에 경쟁 차량으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500만 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기아의 EV 3와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도 훌륭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보조금을 적용하더라도 아토 3보다는 비싼 가격이지만 이미 인증을 완료한 안전한 차량인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BYD가 출고 지연, 품질 문제 등 여러 논란을 이겨내고 중국산이라는 편견을 깨부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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