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풀체인지 개발 착수
2027년 3분기 출시 목표했다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제외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1만 3,115대가 판매되었으며,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7단 DCT 대신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고, 기아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기반으로 한 최신 디자인으로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불과 지난해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됐지만, 최근 스포티지 풀체인지의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스포티지의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2027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순수 내연기관(ICE) 파워트레인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로만 라인업 구성
전기차 과도기 징검다리 역할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전면 배제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스포티지 풀체인지를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만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가 떠오른 데 따른 영향이다.
현재 기아는 ‘NQ6’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차세대 스포티지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지 풀체인지의 출시 목표 시기는 2027년 3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6세대 모델은 기아의 SUV 라인업 중 최초로 내연기관 모델 없이 오직 하이브리드 시스템만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동화 부품의 용량을 증대시켜 출력과 연비를 모두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PHEV 모델의 경우 최대 100km 수준의 순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계획으로, 도심형 전기 주행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5세대 스포티지가 가솔린, LPG, HEV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PH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운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수요 변화 반영한 기아의 전략
셀토스에도 하이브리드 추가
이에 맞춰 이후 출시되는 현대차그룹의 신차들도 차츰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에 집중한 구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올해 말 공개될 소형 SUV 셀토스의 풀체인지에서도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최근 시장 변화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현상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순수 전기차 판매 증가 흐름세는 여전히 가격 부담과 충전 인프라 문제로 정체 국면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나서며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변화는 각국 정부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유럽도 탄소 규제 강도를 조절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 또는 폐지하며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의 실용적인 대안으로 재조명받고 있으며, 기아는 이 점을 정확히 꿰뚫고 하이브리드 집중 전략을 꺼내든 셈이다. 특히 스포티지가 북미·유럽에서 기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변화를 통해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 강화와 전동화 신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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