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첫 차 고르기
고민과 선택에 끝이 없지만
남 말만 들으면 후회할 수도
사회 초년생들의 생애 첫 차. 이를 고르는 건 분명 설레는 일이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떤 차를 결정할지 골라야 하는 시점에서는 고민이 앞서며 평소 내 일에 관심 없던 지인들도 오지랖이 넓어져 각종 꿀팁, 조언을 쏟아낸다.
평소 눈여겨본 차가 있지 않은 한 세단, SUV 등 차체 형상부터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LPG, 전기 등 사용 연료 등 따져봐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이말 저말에 휩쓸리다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는 차를 구매해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진정 나에게 맞는 차를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꿀팁 몇 가지를 살펴보자.
예산은 연봉 50% 이내로
유지비도 꼼꼼히 따져야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건 예산이다.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옵션, 등록 비용, 보험료 등을 포함한 초기 구매 비용 전체를 기준으로 연봉 5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미래 수입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남들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비싼 차를 샀다가 카푸어로 전락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적지 않다.
구매 후에도 할부, 유지비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수입,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구매 후 매월 나갈 기름값, 세금 등 예상 유지비까지 따져 후보 차종을 골라야 한다. ‘차는 무조건 풀옵’이라는 말이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없어도 운행에 별다른 불편이 없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양이라면 과감히 내려놓고 필수 옵션만 고르도록 하자.
차량 구매 목적 확실히
전시장에서 실물 확인
차에 관심이 없는 이들의 경우 차를 잘 아는 지인의 조언에 의지해 첫 차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한술 더 떠 유튜브 시승기나 차량 소개 영상만 보고 차를 덥석 고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신에게 맞는 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 차, 혹은 제3자에게 돈이 되는 차를 고르는 셈이 된다. 결과적으로 후회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하려면 주로 어떤 용도로 운행할지, 같이 탈 가족이 타기에도 불편하지 않은지 등을 따져야 한다. 출퇴근용으로만 탄다면 아반떼를 비롯한 준중형 세단으로도 충분하며 캠핑, 레저 등 외부 활동 비중이 높다면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를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착좌감이나 실내 공간은 차량을 직접 타봐야 알 수 있으니 전시장에 들러 실물을 꼼꼼히 살펴보자. 모든 좌석에 앉아보는 건 기본이며 짐을 실을 일이 많다면 트렁크 공간 역시 직접 확인해 보자.
시승 역시 무조건 필수
시승기는 참고만 할 것
전시 차량 확인의 연장선으로 시승 역시 필수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시승 서비스나 10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 등을 이용해 보자.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세팅했을 때 시트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운전 시야가 충분히 트여 있는지, 주행 중 소음이 어떤지 등을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확인해 봐야 한다.
일반적인 포장도로 외에도 비포장도로를 지나거나 과속방지턱이 반복되는 코스를 다녀 보면 충격을 얼마나 흡수해 내는지 등 승차감을 판단하기에 더욱 용이하다. 또한 같은 차일지라도 앞좌석과 뒷좌석의 승차감은 확연히 다르므로 가족, 연인 등 누군가를 자주 태운다면 함께 타보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은 유튜브 등 매체를 통해 전문가들의 꿀팁, 꼼꼼한 의견이 담긴 시승기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참고만 하자. 결정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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