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N
공개 앞두고 옵션 논란
드리프트 모드가 구독형?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의 공개일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이오닉 5 N은 오는 13일(현지 시각) 영국 굿우드에서 열리는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역대 국산차 중 가장 강력한 성능과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운전 재미.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랩 연속으로 어택할 수 있을 정도의 열 관리 시스템까지 갖춰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해당 차량의 주요 사양 중 하나인 ‘드리프트 모드’가 구독제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관계자가 직접 밝혔다
“블루링크 앱으로..”
아이오닉 5 N에는 듀얼 모터 아키텍처 최적화로 구현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이 탑재되며 드리프트 모드는 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전후 토크 배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그립 주행, 뒷바퀴를 자유롭게 미끄러트리는 드리프트 주행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드리프트 모드 작동 장면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를 한껏 키웠다.
하지만 현대차 호주 지사 수석 제품 기획자 앤드류 투히타이(Andrew Tuitahi)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외신 ‘카세일즈(Car Sales)’와의 인터뷰에서 드리프트 모드의 구독 패키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투히타히는 “드리프트 모드를 블루링크 앱을 통해 구독하는 서비스 제공을 고려 중이며 해당 기능은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 반응 크게 갈려
EV9도 구독형 옵션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하필 드리프트 모드를 구독 서비스로 빼냐”, “EV6 GT랑 GV60에도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아이오닉 5 N은 매월 돈을 내야 한다고?”, “드리프트 모드 들어간다고 그렇게 자랑해 놓곤 너무 치졸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반면 “어차피 기능 있어봤자 몇 번이나 쓴다고“, “쓸 사람만 돈 내고 쓰게 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쩌다 드리프트 하고 싶을 때만 구독하면 되는 거 아님?”과 같이 긍정적인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구독형 옵션은 현대차 이전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먼저 도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BMW는 스티어링 휠 열선 및 1열 열선 등 필수적인 편의 사양을 구독형 옵션으로 분류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결국 구독형 옵션의 범위를 축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출시된 기아 EV9은 국산차 최초로 라이팅 패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등의 사양이 구독형 옵션으로 제공된다.
제조사는 윈윈 주장?
사실상 정해진 미래
완성차 업계는 구독형 옵션을 소비자와 제조사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제조사는 차량에 모든 기능을 탑재한 단일 사양으로 생산하면 되니 생산 효율이 개선되고 소비자는 필요한 옵션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므로 합리적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기능 구현을 위한 모든 하드웨어 가격을 지불하고도 일부 기능을 위해 추가 지출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발지 적지 않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차량 기능 전반에 대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라인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이외의 제조사들 역시 비슷한 행보가 예상된다. 앞으로 출시될 자동차들의 핵심 키워드에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 차량 기능 전반의 전장화가 포함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구독형 옵션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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