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 잘 팔리는 한국
EV9도 사전 계약 대박
실제 구매 의향은 글쎄..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곧 신분의 상징이다.
차종에 따라 차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도로 위에서의 대접도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풍토가 깊게 뿌리 잡아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모델보단 고가 차종의 인기가 더 높게 나타난다.
EV9도 이러한 모델 중 하나다. 엔트리 트림인 에어 2WD 사양의 시작 가격이 7,337만 원(세제 혜택 적용 기준)이며 풀옵션 사양은 1억 원을 한참 넘길 정도로 비싸지만 사전 계약 8일 만에 1만 367건의 주문이 몰렸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출시 초기의 인기가 오래 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2년 내 EV9 구매 의향
최고치에서 4% 하락
국내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최고 30%에 달했던 EV9의 구입 의향이 26%까지 곤두박질쳤다. 국산 최초 대형 전기 SUV인 EV9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 구성, 마땅한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풀옵션 1억 원대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AIMM(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으로 명명된 해당 조사는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매주 진행된다. 페이스리프트, 연식 변경을 제외한 국내외 신차 중 출시 전 6개월, 출시 후 6개월의 모델에 대한 관심도, 인지도, 구입 의향 등을 묻는다. 구입 의향은 소비자가 해당 모델을 구입할 가능성을 묻는 4점 척도 질문에 3~4점으로 응답한 비율을 반영한다.
비교 모델 중에선 여전히 1위
그랜저 기록 경신은 어려울 듯
EV9의 경우 출시 첫 주인 6월 2주에는 20%를 기록했으며 이후 2주 연속으로 5%씩 상승해 출시 2주 차에는 30%를 찍었다. 그러나 5주 차인 현재는 26%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비교 대상 모델 중에서는 여전히 1위다. 8월 10일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는 21%, 현대차 전기 SUV 아이오닉 7 및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13%로 2위, 3위를 이었다. 최근 공개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10%를 기록했다.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역대 모델의 구입 의향을 비교해 본 결과 EV9은 아이오닉 6와 그랜저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출시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당시 그랜저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나 한동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30대 구매력 급락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성별 및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구입 의향은 30%로 15%를 기록한 여성의 2배로 나타났다. 연령대의 경우 50대의 구입 의향이 29%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나머지 연령은 감소세다. 20~30대의 구입 의향은 16%로 대폭 감소해 출시 시점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EV9의 높은 가격에 따른 구매력 차이를 드러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도 안 팔려서 기아 내부적으로도 난리라던데”, “출시 전에 유출된 가격표 보고 이렇게 될 줄 알았음”, “보조금도 생각보다 안 나와서 풀옵션은 실구매 비용도 1억을 넘더라”, “아무리 같은 가격에 살 다른 차가 없어도 양심껏 받아먹어야지“, “비싼 차가 잘 팔린다지만 EV9은 좀 무리인 듯”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댓글5
스포티지부터 이것도 디자인이 어째쫌..
...
애초에 ev9은 고급모델이여서 비싸기도 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지는않은것같은데
그가격이면 허머 전기차 사지~
역시 무리 인가?
카탈레아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