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수순 밟는 피스커
눈물의 할인 쇼 들어가
3천만 원 이상의 할인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스커의 전기차 오션이 눈에 띄는 판매량 감소로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피스커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닛산과 협약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26일 피스커는 주식 시장에서 상장 폐지까지 되면서 어두운 미래를 예고했다. 피스커는 파산을 앞두고 오션의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40%에 가까운 할인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3천만 원 초반대의 가격
가격 싸지만 누가 사나
피스커는 오션을 두고 최대 2만 4천 달러(약 3,236만 원)의 할인을 진행했다.
최상위 트림의 기존 가격은 기존 61,499달러(약 8,296만 원)에서 37,499달러(약 5,058만 원)까지 인하되었고, 기본 모델은 38,999달러(약 5,260만 원)에서 24,999달러(약 3,372만 원)로 인하되었다. 낮아진 가격에 혹하는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파산하는 회사의 차를 누가 사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다수이다.
파산 절차가 이뤄지게 되면 부품 생산과 A/S도 어려울 전망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했다가 고장이나 결함이 발생하면 이를 해결할 방도가 없다. 그럼에도 중형 크로스오버 전기 SUV가 3천만 원 초반대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때 테슬라 대항마였지만
결함 덩어리에 판매량 폭락
오션은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테슬라 모델 Y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오션은 최고 출력 275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되었고, 1회 충전 시 402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사양은 뛰어났지만, 실제 구매를 한 소비자들로부터 악평이 쏟아졌다. 여러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생했고, 승차감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추락했다.
오션 이후 반전이 될 만한 차량의 출시라던가
획기적인 행보가 있던 것도 아니어서 피스커를 둘러싼 위기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피스커가 파산하는 결말을 맞으면서 테슬라 성공 이후 우후죽순 생긴 전기차 스타업들의 신뢰도 금이 가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이 이전보다 둔화되면서 피스커와 루시드, 리비안 등의 업체들이 최대 15%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 어떻게 되나
당분간은 내연기관 체제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외면하자 유럽연합은
당초 예고된 배기가스 규제 유로7의 규정을 완화했다. 사실상 단종 수순이 예고되었던 내연기관차를 다시 부활시킨 셈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5년까지 신차 중 50%를 전기차로 출시하기로 했으나 이를 2030년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전기차 수요가 테슬라에 집중된 것도 문제다.
작년 2023년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2.9%였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밑으로는 폭스바겐 그룹이 7.1%를 차지했다.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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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현대 기아도 전기차에 올인하면 안된다!!! 명심해라!!! 내연기관 차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