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외모의 콘셉트카
역사상 최악의 디자인은?
가장 기괴한 차 Top 6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존 모델과 달리 매우 화려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내놓는 차가 있다. 바로 콘셉트카다. 디자인에 혹해 검색해 봤다가 판매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럴 거면 왜 만들었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완성차 업체가 콘셉트카를 만드는 목적은 이렇다. 향후 새롭게 적용될 디자인과 신기술의 힌트를 제시하는 것, 그리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한 마디로 판매량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만큼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워낙 독특한 생김새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콘셉트카도 있다. 역사상 가장 기괴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콘셉트카 6종을 살펴보았다.
다이맥시온
토요타 CX-80
1933년 미국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가 제한 다이맥시온(Dymaxion)은 비록 엉뚱한 외모를 가졌지만 자동차 디자인 역사상 대담한 도약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제트 엔진과 팽창식 날개를 탑재한 비행 자동차로 구상됐으나 기술력 문제가 따랐고, 삼륜차로 방향을 바꿔 개발됐다. 실제 출시까지 고려한 만큼 수차례 시험 운행을 거쳤지만, 그때마다 후륜의 불안정성이 지적됐다. 수차례 개선에도 불구하고 결국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다이맥시온의 출시 계획은 무산됐다.
1979년 도쿄 모터쇼에서 등장한 토요타 CX-80 콘셉트는 도시형 자동차의 미래를 상상해 개발됐다. 경제성과 실용성, 효율성을 주요 가치로 삼았으며,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가 강점이었다. 요즘 전용 전기차에서 강조되는 평평한 바닥, 좌우 좌석 간 이동이 편한 실내 구조 등 혁신적인 구성을 갖췄지만 아쉽게도 외모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비실루로 다몰나르
혼다 후야조 콘셉트
비실루로 다몰나르(Bisiluro Damolnar)는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몰리노(Carlo Mollino)와 카레이서 엔리코 나르디(Enrico Nardi)가 1955년 제작한 레이싱카 콘셉트카이자 프로토타입이다. 르망 24시 출전을 목표로 한 해당 차량은 운전석을 한쪽으로 몰고 반대쪽에는 엔진을 탑재한 비대칭 구조가 특징이다. 737cc 엔진으로 최고 출력 62마력을 낼 뿐이었지만 중량이 450kg에 불과해 부족함 없는 움직임을 자랑했다.
1999년 도쿄 모터쇼에서 혼다가 선보인 후야조(Fuya-Jo) 콘셉트카는 모델명에 ‘잠 못 드는 도시’라는 의미가 담겼다. 청소년 및 클럽 시장을 겨냥한 콘셉트카로, 세미 스탠딩 시트와 디제잉 장비를 연상시키는 운전석 디자인이 독특하다. 하지만 외관만 봐서는 해당 차량의 목적을 유추하기가 어려웠다.
오로라 세이프티 카
프리스키 패밀리 3
가톨릭 신부인 알프레드 줄리아노(Alfred Juliano)가 1957년 제작한 ‘오로라 세이프티 카(Aurora Safety Car)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소개됐다. 부서지지 않는 플라스틱 창과 안전벨트, 롤케이지, 충격 흡수 범퍼와 크럼플 존, 텔레스코픽 스티어링까지 현시대 자동차에 적용되는 안전 기술이 다수 탑재됐다. 여기에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해 최대한 둥글린 차체를 갖췄지만 덕분에 당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자동차로 꼽히기도 했다.
1959년 공개된 프리스키 패밀리 3(Frisky Family Three)는 공랭식 단기통 모터사이클 엔진으로 구동되는 삼륜차다.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이 탑재돼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모두 챙겼으며, 당시 법규에 따라 자동차가 아닌 모터사이클 면허로 운전할 수 있었다. 3인 탑승이 가능한 가족용 자동차를 지향했으나 일반적인 세단을 반으로 자른 듯한 디자인에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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