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느린 전동화
엔트리 모델 단종 연기
A클래스 수명 연장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막상막하지만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는 벤츠가 우위로 평가되곤 한다. 그래서 같은 세그먼트의 BMW 차량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벤츠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한편 구매력이 충분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벤츠 엔트리 모델은 현실 드림카나 다름없을 것이다. 앞서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소형차 라인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브랜드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의미인 만큼 아쉬움의 반응이 많았는데, 최근 이를 뒤엎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급감하는 전기차 수요
저가 모델 중요성 대두
벤츠의 기존 계획은 A클래스 해치백 및 세단, B클래스 등을 단종하는 것이었다. 대신 CLA와 CLA 슈팅브레이크, GLA, GLB 등은 남겨둘 예정이었다. 쿠페형 세단이나 SUV를 제외한 실질적인 막내 역할은 C클래스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MFA 플랫폼에서 차세대 아키텍처인 MMA로 전환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외신 오토카의 8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벤츠는 A클래스의 단종 시기를 좀 더 늦췄다. 전동화 전환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자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당초 벤츠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판매 목표는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21%로 잡으면서 하이브리드 포함 50%는 어렵게 됐다.
올해 단종 예정이었지만
2년 더 판매할 가능성 커
전기차 수요 둔화가 두드러지자 엔트리급 내연기관 라인업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단종 예정이었던 A클래스는 2026년까지 판매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내연기관 차와 순수 전기차가 동등한 가격을 이루기까지 수년 남았다”는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 벤츠 CEO의 발언 재조명과 함께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효했으나 완성차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무엇보다 현재의 전환 속도로는 2035년까지 전동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만큼 EU의 내연기관 신차 출시 금지 규제가 실제로 발효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사양 살펴보니
시작 가격 4,710만 원
한편 국내에서는 작년 11월부터 A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중이다. A220 세단 및 해치백, AMG A35 4매틱 세단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A220의 경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이다.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kgf.m를 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버전의 MBUX로 변경되어 음성 인식 기능이 개선됐으며, 지문 인식을 새롭게 지원한다. 센터 콘솔은 기존의 회전형 컨트롤러가 삭제돼 수납공간이 넓어졌다. 판매 가격은 A220 해치백 4,710만 원, 세단 4,880만 원, AMG A35 4매틱 세단 6,650만 원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1
카푸어들은 A클래스 안타는데요;; 최소 C클래스 이상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