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혼란 일으켰던
아우디 라인업 작명법
Q6 E-트론 시작으로 개편
아우디 브랜드는 올해 말 전기 SUV인 Q6 E-트론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Q6 E-트론은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하며, 총 용량 100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625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Q6 E-트론은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차 시대를 예고하는 차량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아우디는 이 차량을 시작으로 브랜드 전반에 걸쳐 차량의 작명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우디에서 차종을 구분하는 숫자 체계가 바뀐다니, 생각만 해도 어지럽지 않은가? 다행스럽게도 그건 아니라고 한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차량 이름 끝의 두 자리 숫자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일으켰다
지난 2017년부터 아우디는 일부 차량의 이름 끝에 두 자리 숫자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같은 Q3더라도 184마력을 내는 2.0리터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는 ’40 TFSI’, 228마력을 내는 상위 버전에는 ’45 TFSI’를 붙이는 식이다. 그런데 이 명칭은 일정한 규칙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켰다.
비슷한 사례로 벤츠의 EQ 네이밍을 들어볼 수 있다.
벤츠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발표하며 EQ 라인업을 서브 브랜드로 편성했지만, 기존 벤츠의 작명법과 충돌을 일으켜 혼란을 일으켰다. 한 예로 벤츠 SUV는 차명 앞에 GL이 붙는데, EQ 브랜드에서 GLC급 전기차가 나온다면 EQ GLC가 되어야 하지만, EQC로 출시되었다.
벤츠에 이어 아우디도 개편해
앞으로는 어떻게 구분 가능?
벤츠가 먼저 EQ 브랜드의 폐지를 결정하였고,
아우디 역시 현재의 숫자를 뒤에 붙이는 작명법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아우디가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에도 라인업에서 숫자 명칭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는데, 이는 라인업 중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우디는 Q6 E-트론부터 이런 명명 규칙을 완전히 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우디 차량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아우디의 전기차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인 플로리안 하우저에 따르면, 아우디는 콰트로란 이름은 그대로 사용해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차량을 나눈다. 그러나 별도의 접미사를 사용해 고성능과 일반 차량을 구분한다고 한다.
내연기관 차량에도 적용
어디까지 개편될지는 미정
플로리안 하우저는 “이렇게 작명 체계를 바꿈으로써 아우디가 차주들을 위해 일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작명 체계는 전기차에만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우디는 내연 기관 차량들에 대해서도 작명 규칙을 정리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우디의 작명 체계가 바뀌며 숫자들은 차량의 트렁크에서 확실히 사라질 것이지만, 주문서에서도 사라질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아우디가 어느 범위까지 이름의 개편을 이어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우디의 작명 체계가 간단하게 변경된다면,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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