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 중고 매물
사은품이 롤스로이스?
그 속셈 알고 봤더니..
‘원 플러스 원’은 계획에 없던 상품을 사게 될 정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이다. 정가 그대로에 상품 하나를 더 껴주면 단일 상품을 50% 할인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략이지만 자동차처럼 고가의 물품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드물다. 그런데 최근 한 중고차 매장에서, 그것도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 매물에 이러한 전략을 적용해 화제를 모은다.
2021년형 신차급 매물
주행 거리가 3,318km
외신 카스쿱스(Carscoops)의 1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부가티 시론을 구매하면 롤스로이스 레이스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폴리 모터스포츠(Naples Motorsports)라는 이름의 해당 업체는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화제의 부가티 시론 중고차는 2021년식으로, 누적 주행 거리 3,318km의 신차급 컨디션을 자랑한다. 외관은 그레나이드 및 글레이시어 색상 조합의 투톤으로 꾸며졌다. 사용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내는 흰색 가죽 시트와 무광 탄소 섬유 내장재, 빨간색 엑센트 등으로 꾸며져 외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비슷한 색상의 레이스
사은품 된 이유 있었네
한편 함께 제공되는 롤스로이스 레이스 역시 비슷한 색상 구성을 갖췄다. 해당 매물이 부가티 시론의 사은품이 된 이유라고 볼 수 있겠다. 실버 및 보헤미안 레드 조합의 고급스러운 투톤 외관 컬러가 적용됐으며, 실내는 베이지색 시트와 다크 스파이스 내장재로 꾸며졌다. 우연 치곤 꽤 절묘한 조합이다.
전반적인 컨디션은 비교적 중고차라고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2018년 출고된 해당 매물은 2만 8,006km를 주행했다. 럭셔리카 치곤 짧지 않은 주행 거리다. 하지만 귀한 몸인 만큼 외장은 물론 내장재 역시 철저하게 관리된 듯 양호한 컨디션을 보인다.
시세보다 비싼 가격?
사은품은 꼼수였다
부가티 시론 매물의 가격은 385만 달러로 책정됐다. 한화로 약 51억 6,67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만약 시론을 구매하지 않고 롤스로이스 레이스만 별도로 구매할 경우에는 23만 9,995달러(약 3억 2,207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시론에서 레이스의 가격을 빼면 약 361만 달러, 우리 돈으로 48억 4,643만 원 정도가 된다.
부가티 시론은 거래량이 극히 적은 데다가 각 제품의 사양이 천차만별인 만큼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다른 부가티 시론 매물과 비교해 볼 경우 정가는 가장 비싼 축에 든다. 롤스로이스 레이스의 가격이 이미 시론 매물 가격에 포함됐을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다. 시론에서 레이스 가격을 제외한 가격 역시 다른 매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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