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전시회 사고
전시 차량 갑자기 돌진해
하필 경쟁사 부스 충돌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 잘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수천 곳의 전기차 제조사가 존재하며,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만 949만 5천여 대에 달한다.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중국 내에서 열리는 전기차 전시회도 세기 어려울 정도다.
꼭 공식적인 전시회 자리가 아니더라도 쇼핑몰 등지에서 여러 브랜드의 전기차가 전시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전시장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전기차를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일어나 화제다.
관람객 5명 부상
어린이도 포함돼
지난 24일 중국 매체 및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이날 장쑤성 난징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시회에서 전시 차량이 급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 팬데일리(Pandaily) 보도에 따르면 지커(Zeekr) 브랜드의 전기차가 갑자기 출발했으며, 근처에 모여있던 관람객들을 친 뒤 건너편에 있던 비야디(BYD) 부스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관람객 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고 BYD 전시 차량 3대가 파손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상에는 돌진 후 멈춰 선 차량과 근처에 쓰러진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어
사고 원인은 관리 소홀
아이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사고를 낸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며 운전석에 앉아있던 관람객에게 이유를 묻는 듯한 모습도 확인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자 가운데 세 명은 간단한 의료 조치를 받고 귀가했으며, 경상자 두 명은 병원에 남아 추가 검사를 받았다.
한편 지커 브랜드 관계자는 “전시 차량 모두 전원이 꺼져서 시동을 걸 수 없는 상태”라며 “자세한 상황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사고 직후 입장을 전했다.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 전시 차량의 관리 실수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전시 모드 활성화 시 시동을 걸 수 없지만 모종의 이유로 해당 모드가 비활성화된 것이다.
비상 걸린 지커 브랜드
즉시 전수 조사 착수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당 전시차의 스마트키가 유효 범위 내에 있어서 전원을 켤 수 있었다고 한다. 관람객이 키를 직접 가지고 차량에 탑승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 전원 버튼을 눌렀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지커 측은 전국 전시 차량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주최 측은 사고 당사자들과 협의 후 보상을 비롯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도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고 있지 않았나”. “관리를 어떻게 해야 저 지경까지 가냐”. “전시 모드가 꺼진 이유가 사람이 아니라 차량 자체 결함일 수도 있지 않나”. “하필 경쟁사 부스로 급발진해서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네”. “누가 암살 사주한 거 아니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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